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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성과 관리홍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U·美, 작성·검증·공시 기준 통합 작업…보고서 작성 프로세스는 

기사입력2022-08-08 00:00
조병옥 객원 기자 (cho2479@daum.net) 다른기사보기

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경영학 박사
ESG 경영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ESG가 대세이며 거수를 수 없는 정책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은 ESG기업경영의 귀찮은 걸림돌내지는 수출 및 해외 진출의 장벽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ESG 경영은 어쩔 수 없이 끌려가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걸고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핵심과제로 여기고, 지속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고유 핵심사업과 ESG를 연계한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ESG 경영성과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형태의 기업보고서를 들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목적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이름으로 작성 및 발간되고 있다. 다양한 명칭을 예로 들어보면 지속가능보고서 지속가능성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책임보고서 환경경영보고서 기후변화보고서 기업시민보고서 CSR보고서 통합보고서 등이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ESG 보고서라는 명칭을 사용해 발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따라서 ESG 경영성과의 척도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핵심내용과 작성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기업들은 왜 전통적 방식의 재무제표 형태 결산보고서 외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가 하는 가치적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기존의 재무적 성과보고 외에 비재무적 관점의 성과관리 및 평가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첫 번째, 기업의 지속가능한 ESG 경영의 미션 및 비전체계, 실행계획, 성과관리 및 개선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두 번째, 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우리 기업에 원하는 바와 요구사항을 좀 더 명확히 파악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세 번째, 위의 과정을 거치면서 ESG 경영성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슈, 문제, 과제를 좀 더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네 번째, 현재 투자기관이나 고객사 등에서 실시하는 ESG 경영과 관련된 평가에 선제적으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점수를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2025년이면 아직 시간이 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고연도 기준 이전 3년간의 데이터를 보고해야 하기때문에 2025년에 공시하려면 2024, 2023, 2022년의 자료가 필요하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대기업의 영역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2030년까지는 모든 상장사가 공시의무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들 기업을 고객사로 두었거나 공급망 관리영역에 있는 중소기업은 생각보다 빨리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은 기업이 IR 자료나 회사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처럼 작성자가 임의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 표준이라 할수 있는 작성기준과 검증기준이 있다. 작성기준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가이드라인이 가장 대표적이며, 대부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들이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ISO26000, 유엔글로벌컴팩(UNGC),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 등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GRI 가이드라인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은 크게 내용정의 보고원칙품질정의 보고원칙으로 구분된다. 내용정의 보고원칙은 보고서 작성시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들로 중요성 이해관계자 포괄성 지속가능성 배경 완전성 등 4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품질정의 보고원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작성 품질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균형성 비교가능성 정확성 적시성 명확성 신뢰성 등 6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작성기준을 준수해 완성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검증하는 글로벌 표준으로는 AA1000 시리즈와 ISAE3000 검증기준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AA1000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AA1000시리즈는 AA1000AP(보고서 검증 원칙), AA1000AS(보고서 검증절차 표준), AA1000SES(이해관계자 참여 표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20211월에 발표된AA1000AS v3 버전의 검증원칙을 적용해 검증의견서를 작성한다. 이때 4대 검증원칙을 적용하는데 포괄성 중대성 대응성 영향성 등의 기준으로 검증의견서를 작성한다.

 

  ©중기이코노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 정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계획수립 단계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목적과 어떤 형태의 보고서로 발간할 것인가를 정하고, 이에 맞는 일정과 예산을 수립해 TFT를 구성하고 세부일정을 확정하는 것이다.

 

2단계는 실질적으로 보고서 내용을 작성하는 단계다. 보고이슈를 파악하고 이와 연관된 이해관계자를 식별해 중대성평가를 실사한 후 중요이슈 도출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가 된다. 이후 진행은 목차 기획과 각 내용에 맞는 데이터 및 자료를 수집해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중대성(Materiality) 평가의 개념은 특정 주제를 보고서에 포함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공개할 정보의 범위와 내용을 결정할 수 있으며 중대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과 방법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3단계는 보고서 초안에 대한 내부 검토와 수정 보완, 3자 검증을 맡길 외부 검증기관을 선정해 제3자 검증을 실시하고 최종 보완을 통해 제3자 검증의견서를 작성해 마무리하게 된다.

 

마지막 4단계는 작성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 및 홍보하는 단계다. 내용에 대한 디자인·편집을 통해 인쇄 및 책자 형태로 발간한다. 홈페이지에 PDF 자료를 게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이 자료를 활용해 ESG 평가를 받거나 공시할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나 ESG 보고서를 보는 대상을 고려해, 가능하면 외국어 번역본을 함께 제작해 공개하는 것이 평가기관, 투자자, 고객, 소비자,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다.

 

현재 EU와 미국을 필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좀 더 정량적으로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검증·공시(정보공개) 등에 대한 기준을 통합하는 작업이 글로벌 기관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또는 ESG 보고서의 중요성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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