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기업활동 위해 ESG 경영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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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정책법률 지속가능한 기업활동 위해 ESG 경영은 필수 중소수출기업의 ESG 경영 사례와 지원 제도

기사입력2022-08-19 12:29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ㅣ다른기사보기

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중소수출기업이 ESG 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제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도입 필요성 및 K-ESG 평가기준=최근 ESG 경영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ESG 경영 요소의 개념

구분	내용
환경(Environment)	기업의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전반을 포괄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회(Social)	기업의 임직원,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기업의 권리와 의무, 책임 등의 요소가 포함되고 인권, 안전·보건 등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다.
지배구조(Governance)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 및 회사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영역으로 이사회의 다양성, 윤리경영 및 감사기구 등이 강조된다.

그 이유는 첫째, 글로벌 투자자의 요구 때문이다. 기업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JP모건, 뱅가드 그룹 및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 등 상당수의 투자자산 운용기관들이 기업 투자 및 의결권 행사 시 ESG 경영을 투자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둘째, 기업 신용도는 회사채 발행 및 투자를 유치하는데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재무적 가치를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ESG 관련 평가지표를 활용한다. 국내 신용평가사 역시 ESG 인증 평가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셋째,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다.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유럽연합(EU)은 최근 탄소국경세, 플라스틱세 등 환경과 관련한 세제를 도입해 기업의 친환경 정책을 유도하고 있다. ESG가 중소수출기업에도 중요한 경영지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외국의 ESG 사례를 참고해 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ESG 경영요소와 평가기관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평가항목을 분석해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K-ESG 가이드라인 주요 진단항목

영역	범주	진단항목
정보공시	정보공시 형식	정보공시 방식, 주기, 범위
	정보공시 내용	ESG 핵심이슈 및 KPI
	정보공시 검증	ESG 정보공시 검증
환경	환경경영 목표	환경경영 목표 수립, 추진 체계
	원부자재	원부자재 사용량, 재생 원부자재 비율
	온실가스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에너지	에너지 사용량,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용수	용수 사용량, 재사용 용수 비율
	폐기물	폐기물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 비율
	오염물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수질오염물질 배출량
	환경법·규제 위반	환경법 및 규제 위반
	환경 라벨링	친환경 인증 제품 및 서비스 비율
사회	목표	목표 수립 및 공시
	노동	신규 채용 및 고용 유지, 정규직 비율, 자발적 이직률,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결사의 자유 보장
	다양성 및 양성평등	여성 구성원 비율, 여성 급여 비율(평균 급여액 대비), 장애인 고용률
	산업안전	안전보건 추진체계, 산업재해율
	인권	인권정책 수립, 인권 리스크 평가
	동반성장	협력사 ESG 경영, 협력사 ESG 지원, 협력사 ESG 협약사항
	지역사회	전략적 사회공헌, 구성원 봉사참여
	정보보호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개인정보 침해 및 구제
	사회법·규제 위반	사회법 및 규제 위반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이사회 내 ESG 안건 상정, 사외이사 비율,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성별 다양성, 사외이사 전문성
	이사회 활동	전체 이사 출석률, 사내이사 출석률, 이사회 산하 위원회, 이사회 안건 처리
	주주 권리	주주총회 소집 공고, 주주총회 개최일, 집중·전자·서면 투표제, 배당정책 및 이행
	윤리 경영	윤리규범 위반사항 공시
	감사기구	내부감사부서 설치, 감사기구 전문성(감사기구 내 회계·재무 전문가)
	지배구조 법·규제 위반	지배구조 법·규제 위반
4개 영역, 27개 범주, 61개 진단항목

◇국내 중소기업의 ESG 도입 사례=H사는 2013년에 설립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미국정부에 모니터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 기업은 회사 매출의 60~70%를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는데, 이해관계자 등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및 에너지 경영을 구축하고 있다.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하고,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보건 성과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보건 방침 수립 및 안정보건(OH&S) 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자 2020년 ISO50001 에너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으며, 유해물질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에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한 화장품 포장재 성공 사례도 있다. 1989년 설립된 S사는 화장품 포장재 생산제조 중소기업으로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 기술인 ‘페이퍼 프레스’를 개발해 국내 화장품, 제약, 식품 등의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했으나, 최근 포장용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부담금이 강화되면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구매조건부 R&D 지원사업을 신청해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 이후 대기업 화장품 회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친환경 종이포장재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 개발기술을 보여줬다.

◇정부 및 지자체의 ESG 지원제도=정부 유관기관 및 지자체에서는 중소수출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ESG 경영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 국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준비하고 평가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는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함께 국내 중소수출기업이 ESG 경영에 관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ESG 수출역량 자가진단 서비스’를 기업 간(B2B) 거래알선 온라인 플랫폼인 트레이드코리아에서 제공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별 등급과 개선방향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해, 국내 수출기업이 해외 진출시 접할 수 있는 국가별·기업별 ESG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바이어들이 우리 수출기업에 ESG 관련한 보고서를 요청할 수 있어, 마케팅용 영문 ESG 리포팅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여러 지자체 유관기관에서도 ESG 경영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등 산하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도입 지원방안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중소기업CEO연합회에서는 경기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가 진단컨설팅을 신청받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