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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 디지털 디바이스 전기차 주목”

모방 못하는 독자 기술·서비스에 투자 ‘스타트업 옥석가리기’ 

기사입력2022-12-23 14:20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하며, 디지털 분야의 옥석을 가리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쉽게 모방이 가능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보다는, 독자적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함께 전기차와 초거대AI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실리콘밸리의 디지털 혁신 트렌드보고서는 디지털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인터넷,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 향상과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또 디지털 영역 확대에 따라 온오프라인이 동기화되고 온라인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효과적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하드웨어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대표, 디지털 분야 투자자, 컨설턴트 등의 인터뷰를 통해 실리콘밸리 현지 디지털 창업환경 및 경기침체기에 대응하는 디지털 산업 투자방향을 분석한 내용이다.

 

◇독자 기술·서비스 스타트업 투자 증가=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경기침체 등으로 디지털 산업생태계에도 투자와 시장 수요가 감소되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갖춘 스타트업 투자는 집중되는 상황이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올 2분기 1085억 달러로 1분기 1416억 달러 대비 23% 감소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과 민간 투자시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활성화돼 있어, 오히려 스타트업 옥석을 가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VC업계는 사업성·지속가능성 등 성장성을 중요시하기보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강인한 생존능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실리콘밸리 VC의 최근 투자성향을 보면, 지난 몇 년간 인기있던 플랫폼비즈니스 스타트업과 ‘BtoC’ 스타트업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헬스케어분야와 반도체 설계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스타트업 간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모방이 가능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보다는 독자적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불경기 구간을 벗어나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 위대한 기술 기업이 생겨나고 이전과는 다른 혁신과 변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디지털 디바이스로 전기차초거대AI 주목=보고서는 이와함께 스마트폰 이후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부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기차가 자동차·운송수단이라는 인식에서 추가해 주목해야 할 디지털 디바이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기차가 디지털화·스마트화되며 이동수단이라는 자동차의 본질에서 확대돼 점차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특징 또한 갖게 되면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전기차에서 소비되고, 이에 따라 전기차를 둘러싼 생태계가 점점 확대돼 다양한 분야의 협력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를 애플과 구글이 독점했듯, 전기차 생태계를 독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T기업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지배력을 높여 전기차 제작사와의 협력에서 경쟁우위를 갖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전기차 제조사는 반대로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미 자체 운영체제(OS)를 구축한 상태이며,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자율주행 플랫폼을 제공하고, 자동차 소유주는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보고서는 전기차 자체의 기계적 완성도를 높이고 경쟁사 보다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전기차가 새로운 스마트 디비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져올 소프트웨어적인 패러다임 변화와 혁신에도 많은 스타트업이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거대AI는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OpenAI사가 초거대AIGPT-3 모델을 20205월 선보인 이후,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초거대AI 개발에 돌입했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서 초거대AI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PaLM, LaMDA 등을 공개했으며,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솔트룩스 등이 적극적으로 개발중이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바이두 등에서 중국어 버전 초거대 AI를 개발했다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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