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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글로벌경제 “리스크 관리하라”

수입규제 대비, 환리스크 완화, R&D지원 강화, 친환경 설비투자 필수 

기사입력2024-04-01 00:00

올해는 글로벌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분절과 갈등이 심화되고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입니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최근 개최한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티키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끈적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금리·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잠재된 리스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실물경기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우로 정렬하는 세계 군비경쟁의 재림 중간에 닻 내린 물가 도시 파멸의 고리 그린래시(Greenlash)’의 역습 등 5가지를 올해 중소기업이 직면한 리스크 키워드로 꼽았다.

 

우로 정렬하는 세계=올해는 총 76개국에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약 42억명이 투표를 한다. 1월 대만 총통선거,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에 이어 4월에는 대한민국의 총선과 인도 총선이 있다. 6월 유럽연합 유럽의회 선거, 10월 브라질 기초의원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영국 총선 등이 예정돼 있다.

 

  ©중기이코노미

 

이 연구위원은 각 국에서 선거를 이기기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만연할 경우 글로벌 정부 부채 누증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주요국 정부 부채가 확대되면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전 세계적인 우파의 강세 속에서 자국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군비경쟁의 재림=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보 및 경제적 위기 등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군비 지출을 증액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비를 편성하는 등 군비지출 증액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간에 닻 내린 물가=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질수록 공급망 차질이 발생해 원자재 가격 및 유가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신흥국 등의 수입물가 안정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보호무역주의는 수입관세 상승, 가격경쟁력 약화, 이민감소에 의한 임금 협상력 증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정적자가 심화될수록 정부의 국채 발행에 따른 경제 내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파멸의 고리=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비중 증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등으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경기의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공실률은 17.3%, 런던은 11.3%, 파리는 8.0%, 베이징은 19.5%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기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고점 대비 21.4%, 유럽은 2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오피스 공실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전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로 중소은행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디지털 뱅크런 발생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주요국 실물경기의 경착륙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IMF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미국 및 유럽 은행의 대출능력이 감소하는 경우 미국, 유럽의 국내총생산은 각각 0.44%p, 0.4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기이코노미

 

그린래시(Greenlash)의 역습=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고통이 확대되며, 주요국의 탄소중립 후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그린래시(Greenlash). 그린래시(Greenlash)Green(녹색)Backlash(반발)의 합성어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과도한 기후대응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과 정당 등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EU나 영국 등에서는 기후대책 관련 예산 삭감, 내연 자동차 판매 금지시기 연기, 석탄화력발전 규제 완화 등 탄소중립 후퇴사례가 보고됐다.

 

분절과 갈등 심화 속 중소기업 리스크 대응에 집중해야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각국의 수입규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 심화컨설팅, 국가별 수입규제 현황정보 등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지속되는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원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일수록 환변동 위험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환변동 보험지원을 확대해 수출기업의 환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R&D 투자지원이 민간투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오는 만큼 중소기업 R&D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그린래시 현상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부침은 있지만, 결국 전세계가 탄소중립시대로 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소기업에 친환경 설비투자, ESG 경영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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