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집중도↑…상위 10대기업 비중 37%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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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수출집중도↑…상위 10대기업 비중 37% 달해 지난해 대기업 수출 두자릿수 성장…중소기업 크게 웃돌아

기사입력2025-02-13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해 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503억 달러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하면 20.5%가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이 1년 만에 8.1% 늘어난 것에 비하면, 상위 10대 기업이 2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자동차, 석유화학 등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전자통신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액 역시 4549억 달러로 1년 만에 11.2%가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전체 수출액 성장률을 웃돌았다. 도매업, 철강 및 금속제품 등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전자통신,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한 결과다.

이에 따라 상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수출기준 무역집중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대기업 수출 증가율이 전체 수출이나 중소기업 수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수출에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에 달했다. 수출 기준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2020년(35.3%)에서 2022년(35.6%) 사이는 35%대를 유지했으나, 2023년 들어 32.9%로 하락한뒤 지난해에는 상승 반전해 36%를 뛰어넘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수출기준 무역집중도는 66.5%를 기록했는데, 마찬가지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0년 63.0%에서 2021년(65.1%)과 2022년(65.8%)에는 65%대로 올라선 뒤, 2023년(64.7%) 주춤했지만 지난해 들어 66%를 넘어섰다.

수입기준 무역집중도 역시 상위 10대 기업은 30.6%로 1년새 0.3%p 상승했으나,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56.6%)는 0.8%p 하락했다.

◇대기업 수출, 중소기업 크게 웃돌아=수출의 무역집중도가 상승한 것은 대기업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을 웃돈 결과다. 실제로 기업규모별 성장률을 보면, 대기업 수출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중소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2024년 한해 동안 대기업 수출은 4534억 달러로 1년 만에 11.6%가 늘어났다. 2023년에는 대기업의 연간 수출이 8.6% 감소했는데, 1년 만에 상승반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내구소비재와 광산물 등에서 줄었으나, IT부품과 수송장비 등에서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지난해 수출액이 114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2023년에도 5.2% 줄어든 바 있어, 2년 연속으로 수출감소가 발생했다. 직접소비재와 IT부품 등에서 늘었으나, 화학공업제품과 철강 및 금속제품 등에서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들어 4.7% 늘어난 114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중견기업을 앞질렀다. 2023년에는 5.7% 감소했는데, 1년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주로 비내구소비재, 내구소비재, 화학공업제품, IT부품, 수송장비 등에서 증가했다.

산업별로 나눠서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도소매업이 1.8% 감소하고 기타 산업이 3.4% 감소했으나, 광제조업에서 10.2%가 증가했다. 광제조업 중에서는 1차금속과 의복 등에서 줄었으나, 전자통신·의약품·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다.

기타 산업의 경우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늘었으나, 건설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종사자규모별 무역액에서도 규모가 큰 사업장의 수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250인 이상 사업장은 1년 전에 비해 수출액이 10.3% 늘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건설업 등 기타 산업에서 줄었으나, 광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반면 10~249인은 수출액이 1.2% 줄어들었다. 광제조업, 기타 산업에서 늘었으나, 도소매업에서 줄어들었다. 석유화학·전기전자·운수창고업 등은 증가했지만, 도매업에서 감소한 결과 전체 수출이 줄었다.

1~9인은 8.1% 증가했다. 전기전자, 석유화학, 도매업,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증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