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협력 대상’보다 ‘경계·적대 대상’ 응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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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북한 ‘협력 대상’보다 ‘경계·적대 대상’ 응답 증가 초·중·고 학생,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늘어

기사입력2025-04-04 14:39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통일부와 교육부는 2024년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초·중·고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일교육 지원법’ 제8조 제4항에 따라 통일·북한 인식 및 통일교육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긍정적 인식보다 28.9%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협력·도움 대상’이라고 본 응답자는 34.3%에 불과한 반면, ‘경계·적대 대상’이라는 응답은 63.2%에 달했다.

북한 사회가 ‘변하고 있다’는 인식은 37.4%로, 전년도 31.5% 보다 증가했으나, 여전히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2022년 57.6%에서 2023년 49.8%, 2024년 47.6%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022년 31.7%에서 2024년 42.3%로 증가했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남북 간 전쟁 위협 해소(38.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불필요한 이유로는 ‘사회적 문제 발생(29.4%)’과 ‘경제적 부담(22.2%)’ 등을 우려했다.

응답한 학생 중 78.9%가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교육방식으로는 ‘동영상 시청(61.5%)’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실제로 희망하는 교육방식으로는 ‘현장 견학 등 체험학습(59.4%)’이 가장 높았으나, 체험형 교육 경험 비율은 6.2%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통일·북한 관련 정보를 ‘유튜브(60.2%)’와 ‘인터넷 포털·블로그(42.2%)’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주로 접하고 있으며, 전통매체인 TV·라디오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조사에 응한 교사 중 85.6%가 통일교육을 시행한 경험이 있으며, 주로 ‘강의(74.1%)’와 ‘동영상 시청(65.3%)’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퀴즈나 이벤트 형식의 교육(50.9%)’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응답해 교육방식의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