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2달째 7%대…제조·건설업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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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청년 실업률 2달째 7%대…제조·건설업 취업↓ 고령층 실업자도 16%대 급상승

기사입력2025-04-09 18: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대 실업률이 2개월 연속으로 7%대를 기록했다. 실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고용률까지 감소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업자는 20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비율로 보면 12.4%나 증가해, 전체 실업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3월 전체 실업자는 9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3.0%)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1만6000명으로 1.1% 증가했고, 여자는 40만2000명으로 5.6%) 늘어났다.

3월 들어 20대 실업률이 7.5%로 상승했다. 2월(7.1%)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7%대를 기록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전에 비해 0.1%p 상승했다. 남자 실업률은 3.2%, 여자는 3.1%로 각각 0.1%p, 0.2%p 상승했다.

하지만 20대 실업률은 7.5%로 지난해 3월(6.4%)보다 1.1%p나 뛰어올랐다. 지난 2월 들어 7.1%로 상승한데 이어 두달 연속으로 7%대의 실업률을 보였다.

20대 실업률을 세부지표를 놔눠 봐도, 25~29세의 실업률은 3월 들어 6.8%로 1년전(5.5%)보다 1.3%p 상승했다. 올해 2월 6.3%에 이어 연거푸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청년뿐만 아니라 고령층 실업자도 크게 증가했다. 3월 들어 60세 이상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이 늘었다. 증가율은 16.7%로 청년 실업자 증가율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60세 이상 실업률 역시 2.6%로 1년전보다 0.2%p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취업 이후 직장을 잃은 실업자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3월 들어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6만1000명으로 지난해 3월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1년전보다 2만7000명(3.2%) 증가했다.

20대 취업자 감소…제조·건설업은 급락

취업자 추이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36만5000명이 늘었고 30대 역시 10만9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감소가 많았다. 20대에서 20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40대(4만9000명)와 50대(2만6000명)도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취업자 수는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 역시 감소했다는 점은 문제다. 20~29세의 고용률은 3월 들어 5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률이 62.5%로 0.1%p 증가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20대 취업자 수 못지 않게 감소폭이 큰 분야가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다. 산업별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7.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8만7000명, 6.6%), 금융 및 보험업(6만5000명, 8.9%) 등의 분야에서는 지난해 3월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18만5000명이 줄어 1년전보다 8.7% 급락했다. 제조업 역시 11만2000명, 2.5%가 감소했다. 이 밖에 농림어업(7만9000명, 5.7%↓)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의 취업자 수 감소는 부동산 경기부진과 PF 위기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또 제조업은 관세 충격 등의 여파로 향후 전망이 우려되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3월 고용동향에 대해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하며 고용률·경활률이 3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건설업·제조업 취업자가 지속 감소하는 등 내수회복 지연 및 대내외 리스크 확대 등에 따라 주요업종의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2025년 일자리 예산을 신속 집행·점검하는 한편,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상호관세 등 통상환경 대응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마련해 고용창출 여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 및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 등을 차질없이 운영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