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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사설
조기대선 확정…정치테마주 급등락 우려된다
소문·억측에 휘둘려선 안돼…당국도 적극 대응해야
- 기사입력2025-04-10 09: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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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조기대선 날짜가 6월 3일로 확정됐다. 이제 각 정당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 일정을 정하기 시작했다. 대선에 나서기 위한 이른바 잠룡들도 속속들이 출마 선언에 나서고 있다. 이런 시기에 크게 주목받는 것이 정치테마주다. 이번에도 역시나 유력 정치인과의 연관성 등을 거론하며 몇몇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최근 정치테마주의 급등락은 역시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특히 심해졌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정치테마주 지수는 12월 2일부터 16일 사이에 하루 등락률이 5.79% 하락에서 12.98% 상승 사이를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큰 변동성을 보였다.더 큰 문제는 허위정보를 만들어내 정치테마주의 급등을 유도하는 부정거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리딩방 운영자가 추천종목을 사전매집하고서는, 해당 종목이 유력 정치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허위사실·풍문 등을 이용해 추천한 후, 주가가 상승하면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하는 부정거래 행위를 금감원이 적발해 고발 등의 조치를 실시한 일이 있었다.특히 지난해에는 특정 테마주에 대한 시장경보 5건 중 1건이 정치인 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소수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의 시장경보를 발령하는데, 지난해 테마 관련 시장경보 868건 중 정치테마주는 186건으로 21%에 달했다.현저한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중에서 특정 테마 관련 의뢰는 지난해 한해 동안 54건이 있었는데, 이중에서는 정치테마주가 26건(48%)으로 절반에 가까웠다.정치테마주의 위험성은 조회공시와 같은 조치 이전과 이후 급격한 변동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조회공시 이전 평균 117.5%나 급등했으나, 조회공시 이후에는 평균 5.9%의 하락세를 보였다.금감원 역시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정치인과의 학연·지연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허위사실이나 풍문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거나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연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주가 급등 종목에 추종 매수를 자제하고, 출처가 불분명하고 확인되지 않은 풍문에 현혹되기 보다는 테마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허위사실·풍문 등의 생산·유포·이용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유튜브·텔레그램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생산 및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자들의 주의만큼이나 금감원과 한국거래소의 대응도 중요한 상황이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나 조회공시 및 시장경보 등을 더욱 밀도있게 시행하고, 혐의가 의심될 경우 조속히 수사기관에 넘겨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테마주 관련 기업들도 해명공시나 보도자료 등을 적극 활용해 시황 급등에 적극 대응하고, 투자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정치테마주야 조기대선 등 정치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어떤 유형이건 테마주가 등장하고 가격이 급등락 하는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부족일 것이다. 풍문과 억측에 기반한 테마주 대신 제대로된 가치주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소통의 확대와 신뢰 회복에 상장사, 증권사 등 시장관계자와 금융당국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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