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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곳 중 1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채용감소 기업도 급증…불확실성 확대 여파
- 기사입력2025-09-11 16:3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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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기업들의 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이 없는 기업은 24.8%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17.5%)보다 7.3%p 증가했다.채용계획이 ‘미정’인 기업은 38.0%로 지난해 하반기(40.0%)보다 2.0%p 감소했다.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37.2%) 중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37.8%로 1년전(17.6%)보다 20.2%p 늘었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24.4%)은 지난해 하반기(17.6%)보다 6.8%p 늘었고,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는 기업(37.8%)은 27.0%p 줄었다.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24.8%)이 작년(17.5%)보다 크게 늘었고,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37.8%)도 작년(17.6%)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채용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증대(12.5%)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9.4%) 순으로 응답했다.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45.4%)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36.4%) ▲기존 인력 이탈에 따른 충원(18.2%) 등의 이유를 들었다.업종별 신규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건설‧토목(83.3%) ▲식료품(70.0%) ▲철강‧금속(69.2%) ▲석유화학‧제품(68.7%) 순이었다.한경협은 “건설업 침체 장기화, 식료품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과잉 및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식료품‧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복수응답)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고용 확대 유도(38.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2.3%)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 강화(10.7%) ▲구직자 역량과 채용자 니즈 간 미스매치 해소(10.7%) 등을 지목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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