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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금융 합쳐 리스크평가 ‘데이터 결합’ 증가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 금융권 중심 늘어
- 기사입력2025-10-14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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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가명정보를 결합해 생성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특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확보한 이체·공제·납부정보와, 신용카드사 등의 사업장·신용정보를 결합한 결과다. 기존의 소상공인 범용 신용평가모형은 사업자에 대한 세부적인 구분이 없었으나, 대안 정보 결합·분석을 통해 업종에 따라 특화된 모형을 적용해서 리스크 평가의 변별력을 개선했다.이동통신3사와 서울신용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합작설립한 법인 통신대안평가는 이동통신사의 가명 통신정보와 CB사의 신용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로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소비패턴·거래능력·연속성·관리 성향 등의 데이터를 리스크 평가에 활용해 금융이력부족 고객의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 우량 사용자를 선별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최근 금융보안원은 이같은 데이터 결합 실적을 바탕으로 데이터 결합 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데이터 결합이란 서로 다른 기업이 보유한 가명정보를 연결해 보다 의미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 및 사회 현안 해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데이터전문기관은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비씨카드, 삼성SDS, 삼성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콘,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등 총 11개 기관이 있다.금융보안원은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지난해말까지 총 363건의 데이터 결합을 수행했다. 금융회사 데이터의 가명·익명처리 적정성 평가, 다른 데이터전문기관에 대한 자가결합 적정성 평가 업무 등을 통해 데이터 결합과 활용을 촉진한 것이다.금융보안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결합은 지난해 전체 데이터 결합의 61%를 차지했다. 나머지 39%는 금융산업 내부의 데이터 결합이었다.금융과 비금융 데이터의 결합은 2021년에만해도 61%가 금융산업 내부에서 이뤄졌고, 타 산업과의 데이터 결합은 40%를 밑돌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금융과 비금융 테이터 결합이 53%로 절만을 넘어섰고, 이후 2023년과 지난해에는 60%대의 비중을 보였다.신용평가·핀테크 등 데이터결합 주도각 데이터 결합당 참여 기업 수는 2021년 2.91개에서 2024년 3.63개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례로는 총 13개 기업이 참여한 데이터결합도 있었다. 반복적으로 데이터 결합을 수행하는 기업의 경우, 연 평균 약 9번의 결합을 수행하는 등 개별 기업의 결합 횟수도 증가하는 추세다.2024년 기준으로 데이터 결합의 목적은 전통적 신용평가모형 연구개발(46%)과 대안 신용평가 연구개발(15%) 등 신용평가모형 관련이 가장 많았고, 이를 제외하면 전략수립 및 신상품 개발(24%) 목적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데이터 결합에 가장 활발히 참여하는 업종은 신용평가회사(CB) 업종으로, 전체 데이터 결합의 64.7%에 참여했다. 이 밖에 핀테크(37.3%), 카드(35.3%), 은행(32.4%)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과 비금융의 데이터 결합이 지난해 전체 데이터 결합의 61%를 차지했다. 금융을 넘어서서 서로 다른 산업간 데이터 결합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비금융분야에서는 유통이 28.4%로 가장 높은 참여비중을 보였고, 빅테크(25.5%), 공공(20.6%), 리서치(11.8%) 등의 비중이 높았다. 금융보안원은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신용도·소비·자산 등 개인의 특성을 담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높은 선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금융보안원은 정부의 AI 대전환 전략에 따라 AI 학습을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대되고, 금융분야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SaaS에서 가명정보 활용이 허용되어 가명정보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앞으로 가명처리 적정성 평가·컨설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비정형데이터·합성데이터 등 AI 효용성이 높은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융보안원 박상원 원장은 “AI 기술이 확산되고 데이터 활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데이터의 결합과 가명정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활용이 개별 기업의 가치 창출을 넘어 사회 현안 해결과 국가의 AI 경쟁력 강화 등 사회적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