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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없는 ‘TV홈쇼핑 보험판매’ 피해 1위
‘질병·상해보험’ 소비자 피해 많아…의류, 정수기, 여행 순
- 기사입력2014-09-16 16:33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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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김모씨(남)는 2009년 3월 TV홈쇼핑 광고에서 “갱신시 보험료는 적립보험료로 대체 납입돼 크게 인상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5년 갱신형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갱신 시점인 올 3월 보험료가 60%나 인상돼, 보험 가입당시 광고내용 및 녹취록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녹취록 등은 분실했고, 약관대로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부산에 사는 강모씨(여)는 2011년 5월 역시 TV홈쇼핑 광고를 보고 “모친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중에 있으며 수술할 예정인데 추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 부모님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막상 수술 후 의료비를 청구했지만 지급을 거절당했다.
이처럼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계약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TV홈쇼핑에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품목은 보험이었다.
TV홈쇼핑 피해 상위 10개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피해 가운데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은 보험으로 총 65건(7.0%)에 이른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보험은 질병·상해보험으로 전체 보험피해 건수의 84.6%인 55건을 차지했다. 주요 피해 사례는 ▲보험 가입 시 계약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 ▲보험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하는 경우 ▲보험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다.
소비자원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TV홈쇼핑 보험판매가 가능하기는 하나,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 등의 문제로 인해 실질적으로 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TV홈쇼핑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TV홈쇼핑 사업자의 품질보증책임을 강화하고, 보험판매 시 광고내용을 일정기간 보존해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하는 등 TV홈쇼핑 보험(홈슈랑스)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보험에 이어 피해가 많이 발생한 품목은 의류 56건(6.0%), 정수기 50건(5.4%), 여행 43건(4.6%), 스마트폰 40건(4.3%)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1년 272건에서 2013년 374건으로 37.5%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TV홈쇼핑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며 TV홈쇼핑을 통한 상품 구입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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