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헛돈다…40%가 “경영악화”로 폐업

프린트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나들가게 헛돈다…40%가 “경영악화”로 폐업 40%가 효과부족으로 협약 해지도…골목상권 살리기 유명무실

기사입력2014-10-10 15:4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이현재의원실>

동네 슈퍼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나들가게를 지정하고 있지만, 나들가게 10곳 중 4곳은 오히려 경영이 악화돼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이 10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폐업한 나들가게 점포 중 조사에 참여한 737곳 가운데 40.7%가 폐업 이유로 “경영악화”를 꼽았다.

취소 업체의 경우 역시 참여한 79개 업체 중 40.5%가 “체감효과 부족”을 이유로 나들가게 협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골목상권살리기의 일환으로 동네 슈퍼마켓을 나들가게로 지정하고, 간판교체와 전용 POS 프로그램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나들가게 규모는 2010년 2302곳으로 시작해 올해 8월말 현재 1만11개까지 늘었다. 이 중 나들가게 지정 이후 폐업 976곳, 취소 167곳 등 모두 1143개 슈퍼마켓이 나들가게에 선정된 이후 폐업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률은 9.7%, 취소율은 1.7%로 집계됐다.

특히 폐업률은 지난 2011년 2.9%에서 2012년 0.8%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5.4%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현재 의원은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총 7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올해 5월 사업공고 이후 나들가게 신청건이 752건으로 목표치인 2500건의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들가게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