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취미’ 등산인구 느는데 등산화 수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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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국민 취미’ 등산인구 느는데 등산화 수입은? ‘등산화’ 분류 안되는 하이킹·트래킹 신발 수요 증가 원인

기사입력2015-03-18 14:38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한국갤럽이 2004년 실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조사에서 등산(9%)은 음악감상(8%)을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관이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등산이 14%로 음악감상(6%)을 멀찍이 밀어내고 독보적 1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최근 최근 5년간 등산화 수입은 연평균 7.6%씩, 꽤나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관세청이 18일 공개한 등산화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산화 수입액은 2010년 5644만달러에서 2014년까지 5594만달러, 5426만달러, 4908만달러, 4116만달러로 내리막길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연평균 7.6% 감소세인데다 2014년 감소율은 무려 16.1%다. 같은 기간 켤레당 수입단가는 오히려 23.29달러에서 34.69달러로 연평균 10.5%나 뛰었는데도 이 지경이다.

등산 저변 확대에도 수입액이 줄어든 현상에 대해 관세청은 “품목분류상 가죽재질의 등산화로 한정해 분석한 결과”라는 이유를 내놨다. ‘등산’이라고 이름 붙이면서도 올레길, 둘레길 등 가벼운 산책 및 트레킹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무거운 가죽 재질이 아닌 가벼운 섬유 재질의 트레킹화와 하이킹화의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일반 운동화와 구분되지 않는 트레킹화와 하이킹화 등은 관세청 자료상 등산화로 분류되지 않았다.

한편 국가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서의 수입액이 중국에서의 수입액을 제쳤다. 지난해 베트남 수입액은 1765만달러로 중국의 1282만달러를 제쳤다. 2010년 중국과 베트남 수입액이 5150만달러와 148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수입 형태별 점유율도 급변했다. 지난해 일반 형태가 차지하는 비중은 86.3%, 해외임가공 형태는 13.0%였다. 2010년 64.4%와 33.4%에서 크게 변했다. 재료비 및 국내 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