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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 별자리*

지진으로 바닥이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미술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우르스 피셔의 ‘당신’이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인공적 재난을 전시공간에서 구현했다면, 콜롬비아의 여성 작가 도리스 살세도는 자연적 재난을 미술관으로 끌어왔다. 살세도는 2007년 영국의 테...
일상이 폐허가 될수 있음을 보여준 미술관 바닥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2018년이 밝았지만, 여전히 작년에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어깨에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작년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2016년 경주 지진에 버금가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포항 지진...
만남과 관계 ‘공동체’…함께 먹는 일상의 예술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혼밥혼술이 더 늘어날수록 티라바니자의 음식 대접 프로젝트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예전부터 큰 의미가 있지 않았던가! ‘식구(食口)’란 무엇인가. 먹...
‘혼밥혼술’ 보다는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요즘 많은 사람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신다. ‘혼밥혼술’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이제는 홀로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는 것이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우리...
당신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당신과 나와의 거리는 얼마일까? 우리가 밀접하다면 우리 사이의 거리는 46cm 미만일 것이다. 적당한 친밀함과 어느 정도 격식을 유지해야 하는 사이라면 46cm에서 1.2m 거리를, 비개인적인 업무...
일상적인 삶과 그 삶이 지닌 신비로운 편안함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yBa가 부상하던 그 시기에 그들이 활동하던 런던에서 그들의 동년배 작가 중 유화로 서정적인 풍경화를 그리는 이가 있었다. 바로 피터 도이그(Peter Doig, 1959~). 현대미술에서 진부하다고 취급...
사탕은 채워지고 멈춘 시계는 다시 움직인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전시 관리자는 오늘도 전시공간 귀퉁이에 쌓여 있는 사탕더미의 무게를 잰다. 79kg에서 5kg이 모자란 74kg이다. 관리자는 그 사탕더미와 같은 사탕들을 5kg만큼 사탕더미에 더해 79kg을 만든다. ...
도시재생은 공간을 재생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어셈블이 보여준 도시재생㊦ 어셈블은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도시의 주인공은 주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역민의 의견과 방향성을 존중하며, 지역민과 함께 낡은 집을 수리하...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시대의 예술 ‘도시재생’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어셈블이 보여준 도시재생㊤ 터너상 수상 작품은 ‘그랜비의 네 거리’(Granby Four Streets)로, 영국 리버풀 그랜비의 오래된 공공 주택 단지를 개조하는 프로젝트였다. 다시 말해 어셈블은...
‘형광토끼’ ‘피의 꽃’ 생명 변형·조작 문제 없나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생명윤리적 차원에서 이러한 생명 변형·조작은 문제가 없는 걸까? 칵의 프로젝트와 같은 유전자변형 작품은 그 과정과 상황을 시각화시킴으로써 생명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또한 유전자 융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