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부보호 화장품 특허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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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미세먼지 피부보호 화장품 특허도 늘었다 기능성화장품 아냐…“제품 효능 신중히 살펴야”

기사입력2016-06-13 12: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이혜원 기자> ©중기이코노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화장품 특허 출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이라 부른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까지만해도 안티폴루션 화장품 관련 특허 출원은 연평균 1건 이하였다. 그러나 2014년에는 5건, 지난해에는 10건, 올해는 5월까지 7건이 출원됐다. 추세대로라면 관련 출원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안티폴루션 화장품 출원인은 모두 내국인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이 77%로 가장 많았고 개인이 19%, 대학이 4% 순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성분별로 보면 식물유래 성분이 61.5%로 가장 많았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이 국내에선 생소한 존재이나 중국에선 이를 강조한 마케팅이 수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가 한국보다 심각해서다.

2014년 1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직경 2.5㎛ 이하 미세먼지를 의미하는 ‘PM2.5’가 화장품회사들의 마케팅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에 따르면 201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티폴루션 화장품 판매량은 2년 전보다 40% 증가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안티폴루션 화장품은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20~49세 소비자들이 공해와 오염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하다”고 적었다.

특허청 신경아 바이오심사과장은 “안티폴루션 제품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자외선, 미세먼지, 오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한다면 해외에서 부는 K-뷰티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티폴루션 화장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가 표시된 자외선차단제는 인증을 받은 기능성화장품인 반면, 안티폴루션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해물질 차단 정도를 가늠하는 별도의 인증 기준이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