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헬스…기관·기업 동반진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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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글로벌 디지털 헬스…기관·기업 동반진출 고려 한국 헬스케어, 현지 업체 등과 협력해 진출하는 것도 유리

기사입력2021-04-26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코로나19 이후 데이터 기반의 정밀·예방·맞춤 의료 ‘디지털 헬스’가 부상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 움직임이 일상화되면서, 의료분야 또한 비대면 이용률이 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처럼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현지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비대면 산업동향 및 진출전략’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의 신규분야 틈새시장을 공략하되, 현지의 유력업체와 협력하거나 우리 기관·기업과 패키지형 동반진출이 유리하다고 봤다.

◇한국 헬스케어…수출증가 선도=디지털 헬스는 e헬스, u헬스, 모바일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를 모두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의료비 부담 증가 ▲생활수준 향상, 소득 증가 등으로 전 연령층에 걸쳐 건강 관심 증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디지털 헬스 필요성 급증 등 사회적 니즈가 늘고 있는 분야다. 또, 기존의 질병 발생 이후 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 중심으로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1064억달러였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연평균 29.6% 성장해 2025년 5044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헬스케어 분야는 경기침체 중에도 수출증가를 선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4%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바이오, 헬스 품목 수출은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한국의 감염병 진단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는 등 국내의료의 국제 신뢰도와 경쟁력이 커졌다.

전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의료기기 점유율은 2019년 기준 1.4% 수준으로 전세계 16위다. 웨어러블의 경우 한국의 점유율은 5위로 독일,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전세계 수출 상위권에 속하며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증가세다.

한국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은 기술선도국인 미국 대비 약 75% 수준으로 국내시장도 형성 초기단계다. 그러나 2008~2018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특허출원은 연평균 7.6%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특허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인 2.3%의 3배를 넘는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신기술 의료솔루션 스타트업 두각=주요분야별 국내시장 현황을 보면, 플랫폼 분야에서는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의료솔루션 스타트업이 두드러진다. 대형병원에서는 EMR(전자의료기록)과 연결된 PHR(개인건강기록)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하드웨어부분은 아직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구성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측정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용이해 보인다. 국내 AI 헬스케어 업체들은 학습 데이터 확보가 수월하고, AI 적용성과를 입증하기 쉬운 영상진단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스마트 헬스케어, 맞춤형 헬스케어 등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3D 프린터 이용 제작 맞춤형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발간, 의료용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탑재된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데이터 심의위원회 구성·운영을 간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