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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한국 일상문화 ‘K-놀이’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 PC방·방탈출·오락실 방문 ↑…K-컬처, K-뷰티, K-푸드에 매료

기사입력2025-08-25 13:4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과거 명소 위주의 단기 관광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를 즐기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024~2025년 상반기 카드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은 내국인의 여행 트렌드와 90%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K-놀이(K-Play)’, ‘K-컬처(K-Culture)’, ‘K-뷰티(K-Beauty)’, ‘K-푸드(K-Food)’를 중심으로 한국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외국인들의 방문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공간은 PC방과 방탈출카페, 전자오락실이었다. 성남시 서현동의 PC방은 외국인 방문 비중이 전년 대비 4203.7% 증가했다. 또 종로구 종로동의 전자오락실은 1131.5%, 마포구 서교동 방탈출카페는 698.5% 증가했다. 특히 e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마포구 T1 베이스캠프의 소비 건수는 무려 1528.6%나 늘어, Z세대를 중심으로 한 ‘게임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뮤지컬, 연극, 공연 관람과 같은 K-컬처 활동은 전년 대비 399.6% 늘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도 한몫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7월 한 달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관련 검색어의 절반 이상이 북촌, 낙산공원, 한강, 명동 등 한국의 지역명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올리브영, 피부과, 팝업스토어 방문이 급증했으며, 특히 올리브영이 상위 카드소비 가맹점 중 60%를 차지했다. K-뷰티 아이템 중 액세서리 구매는 1826.6% 늘었다. 또 화장품 구매는 362.5%, 의류는 250.7% 증가했다.

푸드 부문에서는 편의점 간편식, 감성카페, 지역 베이커리 방문이 두드러졌는데, 인천 영종도 베이커리의 소비는 무려 1만7446.7%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만 해도 방한 외국인의 한국 놀이문화 인식은 긍정 39.4%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59.4%로 급증했다. 한국을 단순히 ‘여행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