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정보유출 홈플러스, 피해자 통보도 회피”
경실련, 과징금 부과 등 조치요구 신고서 방통위에 제출
- 기사입력2015-03-16 14:2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판매해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린 홈플러스에게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신고가 방통위에 접수됐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중기이코노미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빠른 시일 내에 홈플러스 등에게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홈플러스 등이 개인정보 제공의 대상이 된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사실을 통지하고, 피해자가 개인정보 열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홈플러스가 피해 당사자에 대한 유출통지 의무를 회피해,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보험회사에 건당 1980원이나 2800원에 판매됐는지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피해배상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부당한 침해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시 24시간 안에 당사자에게 연락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열람 요구는 1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이에 앞서 1월30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홈플러스가 온라인 회원들의 개인정보와, 경품행사를 미끼로 경품행사에 응모한 사람들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보험회사 등에 판매하고 231억원의 불법적인 수익을 취득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수단은 경품이벤트 명목으로 응모고객들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 약 712만건을 불법수집해 보험사에 판매한 홈플러스 임직원, 홈플러스의 회원정보 약 1694만건을 회원 동의없이 보험사에 불법제공한 홈플러스의 관련 직원과 보험사 직원 등을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주요 신선식품을 연중 10~30% 싸게 공급한다는 ‘4대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여기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표이사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다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간이 지나 사법 판단이 내려지면 저희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