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CT 창업지원? IoT·빅데이터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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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정부 ICT 창업지원? IoT·빅데이터면 통한다 K-Global 통합 프로젝트, 11종 ICT 지원사업 한눈에

기사입력2015-04-10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물인터넷 제품 예시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운동화에 센서를 내장해 운동거리와 운동량을 측정하고, 이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운동화는 기존 운동화보다 가격이 50%가량 비싸다. 사용자 인식센서를 내장해 가족별 체중, 근육량, 지방량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체중계 가격은 일반 체중계의 5배다.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침입이 발생하면 집주인과 경찰에게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스마트 도어락은 무려 625%나 비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대한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지원을 받아 ICT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창업 아이템이 사물인터넷과 관련있다면 훨씬 유리하다는 의미다.

9일 개최된 K-Global 프로젝트 통합사업설명회에서도 미래부의 이같은 방침이 재차 확인됐다. K-Global 프로젝트란 ICT 분야 창업·벤처기업 지원정책의 통합브랜드다. 기존의 ‘스타트업 캠프’, ‘본투 글로벌’, ‘BeGlobal’, ‘DB Stars’ 등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지원정책이 모두 통합됐다. 지원사업은 창업, 성장, 해외진출, 재도전의 전주기별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 분야 신제품 개발사업을 보면, 사업 자체가 사물인터넷 분야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나 창업초기 기업 25개팀을 제품개발에 필요한 환경과 제작비 등을 과제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3D 프린팅 원료나 팀운영비 등 개발비 지원과 함께 송도·가산·강남의 개발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시제품 제조장비와 계측기도 지원한다.

선정된 창업팀을 대상으로 월 1회의 전문가 멘토링과 중간 진도점검 지원을 거쳐 10월 중 신제품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여기서 3등 안에 들면 300만~1000만원의 포상금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우수팀에게는 IoT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분야인 신제품 개발과 달리, IoT 관련 SW 개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챌린지’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3개 대기업이 요구하는 신규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참여 대기업 중 IBM과 SK텔레콤은 IoT 플랫폼 기반의 신규제품과 서비스를, 네이버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수요분야로 지정했다.

개발하고자 하는 분야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들 대기업의 심사를 거쳐 대기업별로 5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10월 중 우수스타트업 6개를 뽑아 창업지원금을 수여하고, 해외진출사업 참가기회도 제공하다.

K-Global 프로젝트 11개 지원사업 현황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사물인터넷 못지않게 주목받는 사업분야로는 빅데이터가 있다. K-Global 프로젝트에서도 DB stars, 데이터 글로벌 등 데이터 관련 ICT기업들의 지원정책이 추진된다.

DB stars의 경우 데이터를 활용하는 창업이나 서비스 개발 지원사업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란 휴대전화 충전장소를 알려주는 앱이나 처방전의 해석과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등을 말한다.

지원사업은 런칭부문과 밸류업 부문으로 나뉜다. 런칭부문은 예비창업자나 창업 1년미만의 기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규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12팀을 선발한 뒤 평가를 통해 8개팀을 선별해 창업지원금을 순위별로 차등 지급한다.

밸류업 부문은 연매출액 5억원 이하의 창업기업이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부문이며, 10개팀을 선정해 3000만원을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3팀을 선발해 상금을 지급한다.

데이터글로벌 사업은 데이터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수출용 데이터 솔루션 고도화와 수출마케팅 지원으로 나뉜다.

수출용 데이터솔루션 고도화 사업의 경우, 데이터를 수집·검색·분석하는 솔루션으로 해외진출을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UI개발, 매뉴얼 제작, 현지 검증 등에 드는 비용을 지원한다.

수출마케팅 지원의 경우 데이터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K-Global 프로젝트는 이밖에도 엑셀러레이터 육성, 재도전분야, 유망기술 개발, 디지털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받기 위해서는 관련분야 담당기관을 확인한 뒤 개별 기관의 사업추진일정과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