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프린트

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위기금융 지원, 중소기업 생존율·성장 높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보고서, 매출·고용 지표 모두 개선

기사입력2025-10-01 11:5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1일 발표한 ‘중소기업 위기금융 지원사업의 생존 및 성장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금융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폐업 확률을 낮추고 매출·고용 증가 등 성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융자하는 사업을 ‘위기금융 지원사업’으로 정의하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수혜기업과 비수혜기업을 비교·분석했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자금사업 중 ▲경영안정자금 ▲일시적 경영애로·재해 중소기업 지원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용보증기금자금 등 4개로 구성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분석 결과, 위기금융 지원을 받은 기업의 생존율은 비수혜기업 대비 4.8%p 높았다. 이를 2023년 말 기준 전체 수혜기업 39만2256개에 적용하면, 약 1만8828개 기업이 추가로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수혜기업의 평균 고용 인원은 5.64명으로, 약 10만6190명의 고용 유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 지표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수혜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원 전 대비 지원 당해연도에 6.7%p, 지원 1년 후에는 7.2%p 더 높았다. 고용 증가율 역시 지원 당해연도에 3.6%p, 지원 1년 후에는 3.8%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위기금융 지원이 단순한 연명 수단을 넘어, 기업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위기금융 지원이 중소기업 생존율을 높이고 고용 유지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내수경기 침체 국면에서 정책금융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세경 수석연구위원은 “위기금융 지원이 시장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하는 만큼, 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일반 지원사업과 연계해 수혜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