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21/09/27(월) 00:01 편집

주요메뉴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Live 중기산업뉴스

비수기 글로벌 이커머스 전년동기 물류량 80%↑

전분기 대비 40%↑…코로나19가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에 미친 영향 

기사입력2020-04-24 13:02
전상열 Qoo10 수출전략본부 통합지원팀장 (jenasto@qoo10.com) 다른기사보기

Qoo10 수출전략본부 통합지원팀 전상열 팀장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시장에서 통상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겨우내 웅크렸던 이커머스 물동량은 야외활동이 늘기 시작하는 봄이 돼야 증가하기 시작하고, 여름 휴가철 등을 거치면서 늘어나곤 한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해외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물류플랫폼 Qxpress(큐익스프레스)의 집계에 따르면, 20191분기와 비교해 이번 1분기의 한국발 물동량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인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해도 약 40% 늘어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각국의 셧다운 조치 등으로 물자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자국 내에서의 물품 수급이 어려워졌는데, 이번 1분기 물동량이 높게 나온 것은 개인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부족한 물자를 조달하면서 글로벌 B2C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찾는 제품들의 품목도 다양해졌다. 글로벌 쇼핑플랫폼 Qoo10(큐텐)은 싱가포르에 생필품 품귀현상이 나타날 징조가 보이자, 홈플러스와 함께 화장지 2종을 현지에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인접국인 말레이시아가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자, 식료품 수입경로가 막히며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다.

 

휴지의 경우, 배송단가가 중요한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제품단가에 비해 부피가 커 인기를 끌지 못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품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춰도 해외물류비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로컬상품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넘치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출을 통해 국내기업의 휴지가 싱가포르 온라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충분히 물류비를 절감하고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큐텐은 홈플러스와 한국의 휴지 외에도 생수 등 각종 생필품을 싱가포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또한 전염병 확산이 급속하게 진행되며, 각종 물자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큐텐은 미국 내 한국교민들을 위한 직배송 물품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인기가 많던 가전이나 리빙용품 보다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방역물품과 라면, 즉석밥 등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방역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교민들을 위해 큐텐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이미지=Qoo10 제공>

 

다양한 제품이 글로벌 온라인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세계 항공기 운항 횟수가 줄면서 배송기간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쇼핑은 현지 창고에 미리 컨테이너 박스단위의 물건을 가져다 두는 풀필먼트 서비스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항공 운항을 통해 제품이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항공편이 줄어 비행기가 뜨지 못하자, 물량이 현지 창고에서 대기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각국에서 개인 방역물품 등의 수요가 증가해 어렵게 공급처를 확보해 거래가 이뤄져도 정작 배송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큐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배송은 이르면 4~5일 통상 일주일 정도면 완료됐으나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3주 걸린다. 또 인도발 한국향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경우에는 4~6일 소요되던 기간이 2배 가량 지연되고 있다. 보내야 하는 물량은 많아지는데 항공기 운항 횟수가 줄다보니 운임도 2~3배에서 최대 6배까지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항공편 운항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도착하기만 하면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 있다. 관세청은 해외직구 반입절차 완화프로그램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며 통관절차를 간소화했다. 이후 마스크 통관에 걸리는 시간이 실제로 1~2일 정도 줄어들었다. 평소 인도네시아-한국 간 배송은 평균 5일에서 6일 정도 소요됐는데, 지침시행 직후인 3월초에는 인도네시아발 마스크를 4일 만에 한국 구매자에게 배송을 완료한 사례도 있다.

 

한국 외에도, EU는 제3국에서 수입되는 마스크, 보호장비, 진단도구 등 의료장비에 대한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6개월간 면제한다고 밝혔고, 인도정부는 의료장비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관세 등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물류이동이 쉽지 않은 현재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배송기간 자체를 단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과 함께 커온 전자상거래 물류시장은 현재 격동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시장에서 다른 나라의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지금 상황은, 글로벌 B2C 물류시장이 커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Qoo10 수출전략본부 통합지원팀 전상열 팀장)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상생법률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상가법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부동산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예술별자리
  • 개인회생
  • 무역물류
  • 스마트공장
  • 민생희망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노동법
  • 신경제
  • CSR·ESG
  • 정치경제학
  • 빌딩이야기
  • 글로벌탐험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