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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끝났다…하이브리드 근무방식 시동

출근과 재택 병행…새로운 업무문화 피할 수 없다면 효율 찾아라 

기사입력2022-04-13 12:00

재택근무와 관련한 네이버 사내 설문조사가 이슈다. 직원들 42%가 주 5일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출근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외 IT업계는 출근하느니 퇴사하겠다는 직원들이 속출해 고민에 빠졌다. 이에 기업들은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식 근무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기업 하이브리드 근무시도=하이브리드 근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업무를 하는 새로운 업무방식을 뜻한다.

 

네이버는 최근 본사 그린팩토리 옆 제2사옥을 완공했으나, 사무실 근무에 거부감을 가진 직원들이 늘어 난감한 상황이다.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장려하기 위해 구내식당 메뉴를 강화하고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노력을 했음에도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줄어들지 않자, 이르면 5월에 새 근무방식을 결정해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카카오 또한 판교 신사옥을 완성한 만큼 직원들의 출근을 장려했으나,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6월까지는 재택근무를 유지한 뒤 추후 업무형태를 새로 결정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은 해외기업에서 더욱 활발하다. 구글은 주 3회 출근을 원칙으로 하되, 직원이 원할 경우 최대 4주까지 원격근무가 가능하다. 애플도 최대 주 3회까지 출근을 확대해 재택근무와 병행한다. 트위터는 출근을 권장하는 것으로 방침을 수정했지만, 직원이 원할 경우 원격근무 옵션을 부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3월부터 사무실을 열고 팀별로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 비중을 정하라고 독려 중이다.

 

새 업무문화, 피할 수 없으면 실험하라=시류에 의해 시스템이 변할 때는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다. 기존의 것을 고수하거나, 변화에 뛰어들어 새로운 효율을 찾거나. 빠르게 후자 쪽에 서서 새 근무형태를 실험 중인 SK텔레콤과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의 행보가 눈에 띈다.

 

국내외 기업들이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식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업무를 하는 새로운 업무방식을 뜻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SK텔레콤은 전 직원이 근무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거점형 업무공간인 스피어(Sphere)’를 서울 신도림과 경기도 일산, 분당 등에서 운영한다. 몰입이 필요할 때, 휴식이 필요할 때, 협업이 필요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쓸 수 있는 특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 덕분에 출입카드도 필요하지 않으며,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연동돼 개인 PC를 가져갈 필요도 없다.

 

메타 플랫폼은 경영진들이 스스로 원격근무 실험을 시작했다. 출근과 재택을 섞은 하이브리드 근무체제보다 더 극단적으로 원격근무를 시도하는 분위기다. 메타 임원진들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떠나 거주지를 옮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시 클레이턴 메타 대변인은 메타는 어디에서 일하는지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기반 회의 및 원격 협업 툴 고도화 등 툴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툴 고도화는 디지털 근무의 기반=메타가 툴 고도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디지털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디지털로 회의를 하거나 협업할 때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상회의, 마이크 시스템, 함께 문서보기, 파일 공유하기 등 온라인 업무에는 다양한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에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새 업무 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미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의 야외공간에서 대형 천막을 펼쳐 놓고 기자간담회를 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체계에 맞춰 구글의 업무 툴인 워크스페이스의 기능 강화를 소개한 것이다. 구글은 화상회의를 하며 직원들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화상회의 프로그램 구글미트에 이모지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화상회의 중 문서 편집과 이메일 작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했다. 화상회의는 최대 500명이 참석할 수 있으며, 최대 10만명이 회의내용을 유튜브에서 함께 보며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창의력과 협동력을 선순환 한다면=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이유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적절한 재택근무를 한다면 지옥철이나 러시아워에 쏟아야 했던 에너지와 시간을 조금이나마 비축해, 개인의 휴식이나 취미활동에 투자할 수 있다. 사무실 근무를 하는 날에는 온라인에서 다하지 못한 팀원 간의 의사소통을 더 활발하게 나눌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로 창의력과 협동력을 선순환한다면, 최상의 업무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요구가 노사 간의 소모적인 줄다리기가 돼서는 안될 일이다. 중기이코노미 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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