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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급등·고금리…소상공인 하반기 더 어둡다

거리두기 완화에도 열에 일곱은 상반기 매출·순이익 감소 

기사입력2022-08-01 14:31
자영업자의 절반이 넘는 59.0%가 올해 하반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명 중 1명 꼴로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한 가운데, 대안이 없어 폐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의 비중도 높았다. <사진=뉴시스>
물가급등과 임차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하반기 전망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말부터 7월8일 사이 음식점업·도소매업·기타 서비스업 등 생활밀착형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자영업자의 절반이 넘는 59.0%가 올해 하반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폭은 평균 7.8% 수준으로 내다봤다. 구간 별로 보면 올해 하반기에 매출이 0∼10% 이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 자영업자들이 20.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19.2%에 그쳤다. 

반대로 하반기 들어 매출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0∼10% 이내로 소폭 감소할 것이란 응답이 16.6%인 반면, 10~30% 감소(21.6%) 혹은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20.8%)은 모두 20%를 넘어섰다. 

◇거리두기 완화에도 상반기 매출·순이익 감소=거리두기 완화가 시행된 올해 상반기에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70.6%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증가는 29.4%에 그쳤다. 평균적으로는 13.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68.8%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는 31.2%였으며, 평균 1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78.2%) 또는 감원(20.0%)했으며, 증원했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폐업까지 고려…물가·임차료·인건비 등 부담=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폐업 등 퇴로를 고려하는 자영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퇴로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자영업자의 33.0%는 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이 꼽혔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이 22.7%로 가장 많았다. 또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는 예상(12.4%) 등 비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퇴로 확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에 기인한 응답으로는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3.3%) 등이 있었다. 

현재 사업장의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가 첫손에 꼽혔다. 또 원재료비(20.0%), 임금·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이란 응답이 23.6%로 가장 많았다. 

또,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본 조사가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초기에 시행되었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으므로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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