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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장르의 위계 허물고 자본주의 미학에 반기

페이스갤러리, 브렌트 와든의 ‘Plecto’전 8월13일까지 개최 

기사입력2022-08-07 00:00

Brent Wadden, Untitled, 2022 - 82736

 

뉴욕 첼시25가에 본점을 두고 제네바, 런던, 홍콩 등 세계 9곳에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페이스갤러리 서울이 브렌트 와든의 플렉토전을 오는 13일까지 연다.

 

브렌트 와든(Brent Wadden, b. 1979)은 캐나다 출신의 젊은 작가다. 공예기술을 회화의 영역에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시말해 캔버스 위에 손으로 짠 직물들을 부착해 작품으로 만드는데, 작가는 이를 전통적인 회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의미를 설명하며, 공예와 회화의 장르적 경계를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회화 작업을 위해서는 캔버스가 필요하듯이, 직물을 펼쳐서 액자를 만듦으로써 장르간에 이미 정의되고 고착화된 위계질서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와든은 빠르고 기계화된 대량생산 방식의 자본주의 소비미학에도 반기를 드는 쪽에 서있다.

작품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기성 담요나 옷의 실을 풀어 재사용하는데, “재료를 재활용하면 또다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사실은 내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재활용이란 행위가 작품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확보한 재료들을 이용한 작업과정은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는 선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한줄한줄 쌓이는 실의 직조 과정에 들어가는 노동의 의미가 돋보이는 창작 방식이다.

 

Brent Wadden, Untitled, 2022 - 82743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비뚤어진 선의 흐름들이 눈에 띈다. 기계로 직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위계와 이분법에 저항하는 작가의 세계관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의도적인 불일치, 의도적인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의도들이 내러티브의 측면에서는 작품의 전체 구성과 선과 면의 배열에 있어서 더 긴장된 화면을 구축하기 위한 미학적 장치인 셈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Plecto’. 라틴어로 짜다, 처벌하다. 비난하다와 같은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와든의 추상직물 작업과 연관이 있는 단어지만, 동시에 언어적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예술작업이 보여주고자 하는 기존 질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올해 제작한 신작 20여점을 볼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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