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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대응 속수무책…7월 외식물가 8.4% 상승

농산물·신선식품 급등해 밥상물가 압박 

기사입력2022-08-02 14:50
정부가 8차례에 걸쳐 물가·민생대책을 내놓았지만, 7월 들어서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6.3% 올랐다. 석유류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외식물가를 비롯해 밥상물가가 크게 올랐다. <사진=뉴시스>
7월 들어 외식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다. 6월(8.0%)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8%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29년 전인 1992년 10월 8.8%의 상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큰 폭 오름세 확대와 함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7월보다 6.3%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물가와 밥상물가의 오름세가 컸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7.9% 올랐다. 올해 6월(7.4%)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커졌다.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은 주로 채소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주로 식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생활물가 중에서도 식품은 8.8%로 6월(7.7%)보다 상승률이 대폭 올랐다. 식품이외 품목은 7.3%를 기록해 6월(7.2%)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폭염·장마철 등 기후 악화로 인한 신선채소·과실 가격상승으로 13.0%나 올랐다. 6월(5.4%)보다 상승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특히 신선채소가 26.0%나 상승해 6월(6.0%)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과일(6.5→7.5%)과 신선어개(2.7→3.3%) 역시 한달 사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역시 폭염·장마철 등 생육조건 악화에 따라 채소·과실 중심으로 7.1%가 올랐다. 6월(4.8%)에 비해 오름세도 확대됐다. 특히 농산물(1.6→8.5%)의 상승폭이 커졌다. 

◇석유 상승세 주춤했는데…전방위 물가압박 심해져=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최근 긍정적 신호들도 일부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된 원인은 유가 상승세의 둔화다. “그간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한 가운데, “유류세 인하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7월 31일 1800원대 진입하는 등 석유류 물가상승압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7월 들어 석유류 가격은 35.1% 올라, 6월(39..6%)보다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확대되며 원유 수요 감소로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인 물가 기여도 역시 석유류는 1.59%p로, 6월(1.74%p)보다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상물가를 비롯해 전방위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7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7월보다 15.7%가 올랐다. 6월(9.6%)보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역시 대면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소폭 확대(5.8→6.0%)됐다. 개인서비스 중 높은 상승폭을 보인 외식(8.4%)을 제외한 나머지 개인서비스 역시 4.3% 상승했다. 

◇8차례 대책 무색…정부 “8월 추석대책 등 추가대책 마련”=정부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자, 2차 추경을 시작으로 석달째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간 정부의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은 2차 추경을 비롯해 민생안정대책(5월말),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당면 민생물가안정 대책(6월),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 방안(7월),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 등 총 8차례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물가인상의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수 차례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경총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일부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임금인상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확대돼, 6월과 7월 두달 연속으로 6%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재부는 추석을 앞두고 추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간 총 8차례에 걸쳐 발표한 민생·물가안정대책의 차질없는 시행과 점검·보완을 통해 효과가 신속히 체감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고,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안정화와 민생여건 개선을 위해 8월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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