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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7개월 연속…이젠 수출마저 줄었다

10월 수출 전년동월 대비 -5.7%…15대 수출품목 중 11개가 감소 

기사입력2022-11-01 15:09
10월에도 월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7개월 연속이며, IMF 외환위기로 이어진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무역적자 행진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수입은 591.8억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9.9% 늘어났다. 올해들어 두 자릿수를 웃돌던 수입 증가율이 처음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출보다 많아서 무역적자는 -67억 달러가 발생했다. 

올해들어 10월까지 단 두달을 제외한 8개월에 걸쳐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1월 -49.4억 달러 적자가 발생한 뒤, 2월(8억 달러)와 3월(0.9억 달러) 두달 동안 흑자 전환했지만 4월(-24.8억 달러) 이후 다시 매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8월에는 -93.9억 달러로 적자 폭이 대폭 늘었고, 9월(-37.8억 달러)에 주춤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적자폭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원유·가스·석탄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한 조기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0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55.3억 달러로 지난해 10월(109.3억 달러)보다 46억 달러가 많았다. 

올해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3대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716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 356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 밖에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21.9%),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7.2%), 스마트폰 등 전화기(+8.9%)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10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이며, IMF 외환위기로 이어진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수입의 증가 이외에 수출에서도 무역적자의 원인이 드러나고 있다. 10월 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10월 수출 -5.7% 기록…15대 품목 중 4개만 증가=10월 수출은 524.8억 달러로 지난해 10월(557억 달러)보다 5.7% 감소했다. 

산업부는 “러·우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우리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7.8%)과 9월(-5.7%)에 이어 10월(-17.4%)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에도 수출금액이 92.3억 달러로 1위인 반도체가 찬바람을 맞으면서 수출 전반에 적신호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 지난해보다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자동차(28.5%)·석유제품(7.6%)·이차전지(16.7%)·차부품(3.2%) 등 4개 품목뿐이었다. 

수출이 감소한 11개 품목 중에는 반도체 외에 컴퓨터(-37.1%), 가전(-22.3%), 석유화학(-25.5%), 철강(-20.8%) 등의 감소폭이 컸다. 수출금액 20억 달러가 넘는 일반기계(39.2억 달러)와 석유화학(37.3억 달러), 철강(26.7억 달러) 등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역별로 보면 수출금액이 가장 많은 중국(121.6억 달러)으로의 수출이 -15.7% 줄어들었고, 수출금액 기준 2위 지역인 아세안(92.2억 달러, -5.8%)으로의 수출 역시 감소했다. 이밖에 일본(-13.1%), 중남미(-27.0%), 중동(-6.5%), 인도(-0.3%) 등으로의 수출이 대거 줄어들었다. 수출이 늘어난 지역은 미국(6.6%), EU(10.3%), CIS(0.4%) 3곳이었다. 

산업부는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감소했으며, 선진시장의 수요둔화로 그간 수출증가세를 견인해온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줄어든 대아세안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 수출에 대해서는 “최근 수요약세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관측되는 유화·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중남미는 인플레이션발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수출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러·우전쟁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주요 기관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단기간에 우리 수출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무역적자 지속,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긴장감을 갖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를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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