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SNS 트렌드에 식품수입도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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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뜨는 SNS 트렌드에 식품수입도 들썩인다 1인가구 증가에 경제성·편의성 고려한 수입식품 소비도

기사입력2025-04-23 13:1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국내로 수입된 식품의 수입건수는 20만3000여건, 금액은 86억6000만달러, 수입량은 470만7000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건수는 2.9%, 금액은 3.5%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번 수입 증가가 최근의 소비 트렌드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 1분기 동안 식품이 수입된 국가는 총 150개국으로, 그중 미국·중국·호주가 주요 수입국이었다. 이들 세 나라는 전체 수입량의 58.5%인 275만톤을 차지하며, 특히 대두와 밀(미국), 김치와 폴리프로필렌(중국), 밀과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호주) 등이 주요 수입 품목으로 꼽혔다.

품목군별로는 가공식품이 29.6%를 차지하며 25억6000만달러, 156만톤이 수입됐다. 이어서 축산물이 24.8%, 농·임산물이 19.7%, 수산물이 11.9%를 차지했다. 특히 기구·용기·포장류와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등도 일정 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농·임산물 중에서는 밀과 옥수수의 수입량이 감소한 반면, 양파·양배추·배추·감귤 등 신선 농산물의 수입량이 13.5% 증가했다. 이는 최근 국내 생산량 감소에 따라 물가·수급 안정을 위한 할당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다양한 조리법과 레시피가 식품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요거트 아이스크림 트렌드에 따라 벌집꿀의 수입이 2만5885% 증가했으며, ‘땅콩버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으로 땅콩버터의 수입도 101.7% 증가했다. 마시멜로우와 과자·건과일을 혼합한 ‘쫀득쿠키’ 유행으로 마시멜로우의 수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국내 경기 침체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소비증가가 수입식품에서도 나타나, 와인과 샴페인 등 과실주의 수입량은 47.9%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감소(8.1%)했다. 즉석조리식품과 손질된 수산물 등 편리한 식품의 수입이 급증했으며, 치즈와 전지분유, 버터 등 유가공품의 수입도 증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입식품의 증감 현황과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