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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열차 상용화 위해 2027년까지 321억 투입
국토교통부,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 착수
- 기사입력2025-05-07 13:2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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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기존 운영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에 운영 중인 철도 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실제로 운행해보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7년까지 총 321억원이 투입되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우진산전 등이 함께 협력한다.
수소전기동차는 수소저장용기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전동기를 구동해 추진력을 얻는 미래형 친환경 열차다. 전차선이 필요 없는 방식으로, 전철화가 어려운 비전철 노선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전철화 비용이 전체 철도 건설비의 약 18%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수소열차는 디젤열차 대비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연료비는 약 3분의 1 수준이다. 디젤열차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수소열차는 국내 생산이 가능하며, 탄소 배출 없이 물만을 배출하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세계 수소열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264억 달러(약 37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2018년 9월 세계 최초로 수소열차를 상용화했고,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도 잇달아 시험 운행을 개시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출력 1.2MW, 최고운행속도 150km/h(설계속도 165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 성능을 갖춘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을 2027년까지 제작할 계획이다. 해당 열차는 안전성 검증을 위한 형식승인 절차를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 충전소와 차량 검수시설 등 수소열차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와 연계된 기술기준 및 운영·관리 규정도 마련한다. 정부는 수소열차 도입의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규제 개선과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수소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함으로써, K-수소열차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 디젤열차가 수소열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수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충과 전후방 연계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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