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별 도시숲 비율 5% vs 62% ‘큰 격차’

프린트

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서울 지역별 도시숲 비율 5% vs 62% ‘큰 격차’ 도시숲 많을수록 지표 온도 낮아…강북·종로·관악 등 효과 뚜렷

기사입력2025-07-11 15:11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서울의 자치구별 도시숲 면적 비율에 큰 격차가 있으며, 도시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지표 온도가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별 도시숲 면적 비율과 지표 온도를 비교한 결과, 자치구 간 도시숲 면적에 큰 차이가 있으며, 도시숲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표 온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4년 8월 29일 오전 11시에 촬영된 랜샛 위성 영상의 온도 밴드를 활용해 지표 온도를 산출하고, 국제 학술지 ‘Ecological Indicators’에 게재된 서울시 도시숲 지도를 연계해 진행됐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평균 도시숲 면적 비율은 30.6%로 나타났으며, 강북구가 6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구(61.1%), 관악구(57.4%), 은평구(52.2%), 도봉구(51.3%) 순으로 높은 도시숲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영등포구는 5.8%로 가장 낮았고, 강서구(10.2%)와 성동구(10.8%)도 상대적으로 도시숲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진은 도시숲 비율이 높은 강북구, 종로구, 관악구, 은평구, 도봉구, 노원구, 서초구 등에서 지표면 평균 온도가 낮게 측정됐다며, 도시숲이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도시숲은 지표 온도를 낮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지자체별 도시숲 확충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며, 유휴지를 활용해 교통섬, 가로수 등 소규모 숲이라도 다수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