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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9명 “정년 후에도 일하고 싶다”
세대별 기대·우려 갈려…청년 고용·기업 부담 해소 과제
- 기사입력2025-09-09 17:0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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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대다수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계속고용제도’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5년 6월 2일부터 8일까지 도내 거주하는 만 25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 정년연장 등 계속고용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5%가 계속고용제도 도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속고용제도는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하거나, 정년 도달 후 재고용을 통해 고령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다. 이번 조사는 ▲정년 연장 효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 ▲직무능력 향상 필요성 ▲정책 우선순위 등 다양한 항목을 분석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정년 연장의 기대효과로는 ‘고령 근로자 생활 안정(64.0%)’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사회적 부양비용 감소(42.6%)’, ‘연금 재정 개선(35.0%)’ 순이었다. 반면,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47.6%)’, ‘대기업·공공기관에 혜택 집중(35.2%)’, ‘기업 인건비 부담 증가(26.3%)’ 등은 주요 우려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20·30대는 사회적 부양 비용 감소(20대 3.56점, 30대 3.71점)와 연금 재정 개선(20대 3.54점, 30대 3.61점)에 높은 기대를 보인 반면, 40·50대는 고숙련 인력 활용과 노하우 전수(40대 3.68점, 50대 3.85점), 노동력 부족 해소(40대 3.44점, 50대 3.59점)에 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속고용 방식에서도 세대별 선호도가 엇갈렸다. 20·30대는 퇴직 후 재고용(20대 35.7%, 30대 33.9%)을 정년연장(20대 24.6%, 30대 31.8%)보다 선호해 유연한 고용형태를 중시하는 반면, 40·50대는 정년연장(40대 36.6%, 50대 46.7%)을 퇴직 후 재고용보다 더 선호해 안정적인 고용 지속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재고용 시 중요 기준으로는 ‘직무수행능력(71.1%)’과 ‘건강상태(36.9%)’가 꼽혔으며, 임금 수준과 공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실제로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40대의 51.8%, 50대의 66.1%는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로 의향을 밝혔고, 희망 근로 연령 평균은 67.74세로 조사됐다.
김윤중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조사를 통해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과 기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청년층의 신규 채용 감소와 승진 제한, 중소기업의 부담 문제를 함께 고려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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