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업체 부실금액 3년 새 21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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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중소 건설업체 부실금액 3년 새 212% 급증 신용보증기금 대위변제액 증가하고 신규보증 지원규모는 급감

기사입력2025-10-15 13:1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건설경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중소 건설업체의 부실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 부실금액은 2021년 814억 원에서 2024년 1727억 원으로 3년 새 212% 급증했다.

민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대출 상환 부담이 본격화된 데다, 고금리와 건설 원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중소 건설업체의 재무건전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용보증기금이 중소 건설기업의 대출을 대신 상환한 대위변제액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790억 원이던 대위변제액은 2024년 1685억 원으로 213% 증가했다. 이는 중소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장에서는 공사 지연과 연쇄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건설업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보증 지원 규모는 급감했다. 2021년 7484억 원이던 신용보증 금액은 2024년 5664억 원으로 1820억 원(24.3%) 감소했다. 보증 지원이 줄어든 반면 상환 부담은 치솟으면서, 건설경기가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사실상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민병덕 의원은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지 오래이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 원가 폭등이 겹치면서 사실상 팬데믹보다 더한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단기 유동성 지원에 그치지 말고 ▲중소 건설업 대상 특별보증 프로그램 확대 ▲채무상환 유예 및 이자 감면 등 한시적 금융지원 ▲공공부문 발주 조기집행과 하도급 거래 정상화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정책금융이 현장의 숨통을 트게 하고, 기업 회생과 산업 생태계 복원을 함께 이끌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