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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여전히 높아…중소기업 신용 경계감
늘어나는 자금수요에 기업 체감 자금사정 여전히 빠듯
- 기사입력2025-10-28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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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들이 보는 기업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28에서 4분기 25로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1분기(15)와 2분기(21)에 비하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이번 금융기관 대상 조사는 9월초부터 중순 사이 국내 은행 18개와 상호저축은행, 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총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은행의 경우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조사는 대상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가 보는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 등이다.4분기 신용위험을 기업 규모별로 나눠서 보면 대기업(11)과 중소기업(22)이 모두 3분기와 비슷하며, 1분기(각각 6, 22)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및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실제로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전업종 연체율은 지난 6월 기준으로 0.74%를 기록했다. 3월(0.76%)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0.6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12월(0.7%)에서 올해 6월말 0.84%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건설업의 경우 같은 기간 1.05%에서 1.18%로 계속해서 1%대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도소매업 역시 같은 기간 0.86%에서 0.95%로 높은 연체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 비하면 6월 들어 연체율이 일부 완화되긴 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가계의 4분기 신용위험 역시 22로 3분기와 같지만 올해 1분기(8)보다는 높게 조사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도 취약차주 중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실제로 국내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0.64%에서 지난 6월말 0.69%로 상승했다. 주택관련 대출만 따로 살펴봐도 연체율이 같은 기간 0.26%에서 0.3%로 상승했다.은행 대출태도 여전히 빡빡이처럼 신용위험이 높은 가운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부분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부문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자금수요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체감 자금사정을 여전히 빠듯할 가능성이 있다.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14로 3분기(-28)보다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출태도는 값이 클수록 완화된다는 의미이며, 값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상당히 강화된 태도가 이어진다는 뜻이다.은행 대출태도는 지난 1분기 한차례 7을 기록하며 완화된 태도로 전환됐으나, 2분기(-13)부터 줄곳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유형별로는 대기업이 6, 중소기업이 3으로 3분기(각각 0, -6)보다 다소 완화되겠지만, 가계주택(-28)과 가계일반(-19)은 강화된 태도가 이어지겠다.한은은 가계대출에 대해 “6.27 대책 및 후속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 및 신용대출 모두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 감축, 주담대 한도 제한, 스트레스 금리 상향 조정 등의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하지만 대출수요는 정반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대기업 대출수요는 11로 3분기(14)보다는 줄어들지만, 올해 1분기(6)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4분기 대출수요는 19로 3분기(8)보다 크게 늘어나 1분기(19)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한은은 기업 대출수요에 대해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가계 대출수요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관련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