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손보업계 1~9월 당기순이익 15.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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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생보·손보업계 1~9월 당기순이익 15.2% 감소 금감원, 재무건전성 제고 및 선제적 대응 예고

기사입력2025-11-19 13:51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보험회사들의 경영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2개)와 손해보험사(31개)를 합친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1조 29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조 3102억원) 대비 2조 191억원, 15.2% 감소했다.

순이익 급감의 주된 요인은 손해액 증가 및 보험계약 손실 비용 확대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가 꼽힌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명보험사는 4조 83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3%(4391억원)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자산 처분 및 평가 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4508억원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부담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9534억원 악화된 것이 순이익 감소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 4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1조 500억원) 감소했다. 손보사 역시 자산운용이익 증대로 투자손익은 8808억원 증가했으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2조 7478억원 줄면서 전체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보험영업의 기반이 되는 수입보험료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5년 1~9월 수입보험료는 183조 38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14조 1977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12.9%)과 퇴직연금(+46.4%)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보험료가 10.7% 증가했다. 다만, 저축성보험(△2.7%)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7.0%)과 퇴직연금(+16.9%) 판매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6.3%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1.8%) 수입보험료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도 부진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6%로 전년동기 대비 0.27%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0.26%로 1.02%p 떨어졌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ROA는 0.77%p, ROE는 3.28%p 하락하며 수익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하여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 및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및 재무건전성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