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제품간 연계서비스 제공 기업이 시장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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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IoT 제품간 연계서비스 제공 기업이 시장주도” 사업자간 데이터 공유…제품 호환 통해 이용자 불편 줄여야

기사입력2015-08-28 14:00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7일 ‘ICT 표준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접목한 제품들 또는 이종산업간의 데이터 공유가 가능토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갖춰 IoT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27일 개최한 ‘ICT 표준 기술 세미나’에서 이상학 IoT 융합연구센터장은 “사물인터넷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성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최대 750억개 기기들이 사물인터넷에 연결돼 있을 것”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들 제품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SKT 이용자가 삼성의 사물인터넷 제품과 LG의 사물인터넷 제품을 구매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SKT, 삼성, LG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 수집, 공유, 활용될 수 있는 초연결 인터넷을 말한다. 제품이 이용자를 대신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단방향적이었던 정보 전달 방식이 양방향적 정보생산 및 공유하는 방식으로 발전함으로써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그동안 각 제품이 갖고 있던 단일 기능을 센서,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창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제조업체 GE(제너럴일렉트릭)는 항공기에 수백개의 각종 센서를 부착해 비행기가 움직이는 순간마다 연료소비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착륙할 때 항공기의 날개 위치를 어떻게 바꿔, 연료가 가장 적게 드는 하강속도 등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2011년 이 서비스를 사용했던 이탈리아의 항공사 알리탈리아는 당시 총 연료비의 1.5%에 해당하는 15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

IoT를 접목한 제품수 현황 및 전망치

<자료=ICT표준 기술 세미나 자료집/KETI(전자부품연구원)>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제품 개발은 물론 제품간 호환되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IoT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는 SKT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웅진코웨이의 실내환경 컨설팅 서비스 등이다.

SKT는 보일러, 도어락, 제습기, 조명, 로봇청소기 등 11개 제품의 기업과 함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T 스마트홈 서비스’는 공기질 센서가 공기청정기, 제습기, 에어컨을 가동하고 도어락이 열리면 조명 및 오디오로 알람을 하는 서비스다. SKT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각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월부터 KT와 함께 ‘Smart Air Care 서비스’를 구축해 1100여개 가구에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집안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 센서가 하루종일 수집한 데이터를 IoT 플랫폼으로 전송하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구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를 찾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간대에는 공기청정기 동작을 강화하거나 이용자에게 직접 창문을 열도록 권고하는 방식이다.

IoT 활용 개념

<자료=ICT표준 기술 세미나 자료집/ KEIT(전자부품연구원)>

이 센터장은 “현재 개발된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서비스 사업자와 제조사간 데이터 공유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IoT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이종산업간 데이터공유는 필수이며, 제품이 서로 호환돼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며 “IoT시장은 처음엔 네트워크 기업들이 주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은 2020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이익을 21%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13년~2022년까지 10년간 19조달러의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스마트공장 육성 정책 등을 실시함에 따라 IoT 유망분야로 제조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 헬스케어, 보험,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