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일자리 해법…교육변화·과학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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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4차 산업혁명 일자리 해법…교육변화·과학R&D “다양성 존중하는 교육, 과학기술 R&D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사입력2016-04-28 14: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그렇게 했을 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우리나라 교육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가장 쉬운 인력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교육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함께 과학기술에 대한 R&D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해법으로 제시됐다.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쉬운 인력을 키우는 교육”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제400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과학기술과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보면서 ‘초등학생에게 코딩기술을 가르치자’라는 교훈을 얻는다. 이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격”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교육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가장 쉬운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과학기술정책포럼 자료집>

정 교수는 “현재 35세 이하의 사람들은 앞으로 좋든 싫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그에 맞게 창의성에 기반한 업무역량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고, 이는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 표현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교육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가장 좋은 능력을 장착한 인력을 사회로 내보내는 교육이다.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은 논리와 감성을 적절히 섞는 것,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 그리고 세세히 계산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보는 능력 등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즉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그렇게 했을 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은 높은 불행한 나라”라며 “앞으로는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버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행복을 찾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에 대한 R&D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

이번 포럼에서는 과학기술 발달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연구부장은 “과학기술과 일자리 창출 효과는 불명확하고 복잡해서 간단하게 인과관계를 정리할 수 없지만, 역사적으로 과학기술은 일자리를 늘려왔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1992년 이후 일자리 수의 총량이 23% 증가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발 및 가죽산업에서는 82%, 직조산업에서는 79%가 감소했다. 반면 간호·간호보조는 909% 증가했으며, 교육분야에서도 580% 늘었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단순 노동을 대체했지만, 돌봄·교육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산업을 발달시켜 일자리를 늘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