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중소기업 주력 수출시장 최대 경쟁상대 ‘중국’
무협, “중기 수출경쟁력 강화, 혁신 인식전환부터”
- 기사입력2022-09-06 18: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한국 중소기업 수출의 최대 경쟁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진단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1025개 중소기업 대상 조사결과 주력 수출시장에서 선두 경쟁업체의 국적이 중국인 경우가 36.0%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미국(15.0%), 일본(11.3%)이 주요 경쟁국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경쟁한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도 8.6%에 달해, 해외 시장에서 한국기업 간 경쟁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들의 주력 수출시장에서 선두 경쟁업체의 국적이 중국인 경우가 36.0%로 가장 많았다. <사진=국제무역통상연구원>보고서는 “수출업력과 무관하게 미국을 제외한 모든 수출시장에서 선두 경쟁업체로 중국 기업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특히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또, “수출업력이 짧을수록 국내 기업이나 중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기업과 경쟁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수출업력이 긴 기업들은 중국 외에도 미국·독일 등 선진국 기업과 경쟁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덧붙였다.◇스스로 평가한 수출 경쟁력, 선두 경쟁업체에 소폭 뒤처져=수출 중소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수출 종합경쟁력은 98.3으로 선두 경쟁업체와 비교해 소폭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쟁력은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선두 경쟁업체의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자사의 경쟁력 수준을 뜻한다. 90이면 선두 경쟁업체보다 10%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수출 업력 8년 미만 기업은 체감하는 경쟁력 수준을 선두 경쟁업체와 대등한 수준인 99.2로 평가한 반면, 수출 업력이 16년 이상인 기업은 체감하는 경쟁력 수준(97.4)이 다소 낮았다.보고서는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삼는 기업의 경우 수출업력이 늘어날수록 체감 경쟁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중국 시장에서는 업력이 긴 기업이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부문별로는 품질(108.9), 디자인(104.8), 서비스(105.2) 분야의 자체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가격(95.6), 판매 및 마케팅(99.0) 경쟁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향후 수출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71.8%에 달했다. 수출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원·부자재 수급난 및 가격 상승’(66.6%),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58.9%)를 가장 많이 꼽았다.◇업력 길수록 신사업 소극적…“혁신 필요성 인식전환 선결돼야”=중소기업은 악화되는 수출환경 속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해외 생산 확대 및 판로 개척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허를 보유하거나 출원 중인 기업이 57.4%, 향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47.5%에 달했다.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 뒤처지는 가격·마케팅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원가절감, 유통·판매 채널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라는 응답도 76%에 달했으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수출업력이 길수록 늘어났다. 8년 미만 기업의 경우 전체의 16.4%만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나, 8년 이상 16년 미만(25.2%)와 16년 이상(29.4%)의 경우 4곳 중 1곳 이상이 신사업 추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특히 수출 업력 8년 미만인 기업이 투자자금 조달 어려움, 기술력 부족 등 내부 역량 문제를 신사업 미추진 사유로 꼽은데 반해 업력 8년 이상 기업은 내부 역량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추진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중소기업 응답 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출업력이 길수록 현 상황에 안주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중소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