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부터 일자리 감소까지 위기요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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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수출 둔화부터 일자리 감소까지 위기요인 많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임금 하락·소비 부진…경기위축 리스크 다양㊦

기사입력2023-01-02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리인상의 경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023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6%대로 예측했다. 2022년(5.1%)보다는 낮지만, 물가상승률이 2%일 때를 금리인하의 시점으로 봤는데 이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물가…당분간 고금리 지속 가능성=특히, 고물가가 소비의 발목을 잡으면서 2023년 성장률을 저해할 요인으로 꼽혔다.

KDI는 “민간소비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서비스소비가 회복되겠으나,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저하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재화소비가 둔화됨에 따라 2022년(4.7%)보다 낮은 3.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소비 부진을 예상했다.

OECD 역시, 민간소비가 그간 견조한 회복을 보였으나, 고물가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 등이 향후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물가의 경우 서비스·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물가상승률은 한은보다 높은 3.9%대를 제시했다.

경기침체는 2023년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취업자 수가 2023년에는 9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1년 새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이 90%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OECD는 가계·기업 상환부담 가중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및 기업부실 위험 등은 소비·투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전환 및 대면서비스 조기 회복은 상방요인으로 작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금리상승은 기업·정부·가계의 부채 상환을 어렵게 하며, 특히 저소득국가 및 신흥국의 어려움이 상당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고물가 대응을 위한 각국의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인플레 압력이 높은 국가에서는 통화긴축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국내 경제단체들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과는 견해를 달리 한 것이다.

◇수출둔화부터 일자리까지…위기요인 많다=이처럼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경제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국외요인은 이미 경기위축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수출둔화부터 일자리까지 경기위축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다양하다는 분석이다.

KDI는 2023년에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가 지속되거나 글로벌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며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여타 국가의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한국의 수출 역시 “작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경기도 문제다.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급락할 경우, 중국 수요 부진으로 한국의 수출이 둔화될 수 있으며, 중국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지면서 하방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되면서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경기둔화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같은 경기침체는 2023년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취업자수가 2022년에 82만명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9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1년 새 신규 취업자수 증가폭이 90%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중단에 따른 수요확대 효과가 있었지만, 2023년에는 이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둔화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대면서비스업의 회복흐름이 이어지겠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비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