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등기임원은 이부진 한 사람뿐

프린트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삼성 일가, 등기임원은 이부진 한 사람뿐 이종걸 의원 “문어발 겸직 너무 많은 것도 문제”

기사입력2014-10-24 14:55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서초 삼성타운 ©중기이코노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 중 삼성그룹 등기임원은 신라호텔 대표이사인 딸 이부진 씨 하나뿐이다. 이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 등은 등기임원이 아니다.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순환출자제한 기업집단 등기임원 겸임 현황’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이종걸 의원은 삼성그룹에 대해 “실제로는 경영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등기임원 보수 공개와 책임 소재 등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등기임원직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이 9개를 겸직하는 것을 비롯해 친족인 신동빈 씨 10개, 신동주 씨 7개, 신영자 씨가 9개의 등기임원직을 겸임하고 있었다.

이를 포함해 ▲2012년 1189명(최다 24개직 겸임 1명), ▲2013년 1141명(최다 21개직 겸임 1명 ), ▲2014년 4월 현재 1091명(최다 16개직 겸임 2명)이 등기임원직을 겸임하고 있었다.

2014년 4월 현재 최다 겸직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은 ㈜아이디지털홈쇼핑 사내이사, ㈜이채널 대표이사 등 총 16개의 등기임원직에 이름을 올린 태광그룹 이상윤 씨와, ㈜금강에이앤디 사내이사, ㈜리바트 사내이사 등 총 16개 등기임원직을 겸임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김민덕씨였다.

이종걸 의원은 “사업 연관성에 의한 업무 효율화를 위해 기업집단 내 임원직 겸임은 있을 수 있지만, 최다 16개 직의 겸임 등 일부 과도한 사례에 있어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각 직책에 있어 그 책임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각 직책에 따른 과다 보수, 법인카드 사용 등의 우려와 국민 대다수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