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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새내기 기술 스타트업 TIPS타운에서 ‘Tips’
‘창업-투자-회수’ 벤처 생태계 구축 ‘기술창업’ 중심지 부상
- 기사입력2016-02-01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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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선 TIPS타운을 중심으로 이 일대에 2017년까지 160개의 창업팀, 20개의 투자사, 8개 내외의 지원기관이 들어서고 3000명 규모의 인원이 상주하는 ‘창업가거리’가 형성된다. 이로써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은 ‘TIPS타운’을 중심으로 탄생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TIPS타운에서 열린 ‘2016년 TIPS프로그램 창업팀 사업설명회’에서도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대표 등 7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TIPS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TIPS사업 설명회에는 700여명이 참석, TIPS프로그램에 대한 예비창업팀의 관심이 뜨거웠다.이날 행사에서 TIPS프로그램을 소개한 (사)한국엔젤투자협회 김종현 팀장은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는 TIPS프로그램은 이제 한국 최고의 기술창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TIPS프로그램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사업이 아닌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이라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소개했다.
TIPS프로그램은 유망한 기술창업팀을 선별해 엔젤투자와 정부투자를 연계하고, 예비창업가들에게 투자·보육·R&D·해외마케팅 등을 지원,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이다.
◇TIPS타운…기술창업 거점으로 부상=창업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유치’다. “그만큼 절실하고 어려운 일은 없다”고 현장에 참가한 창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또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자와 창업자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이 유리하다. 재무제표 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창업팀에게 투자를 한다는 것은 창업팀의 기술과 사람, 사업성 등을 본다는 것인데 투자자와 창업자가 자주 만나 소통의 기회가 많아야 적합한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TIPS타운은 역삼동 일대를 중심으로 창업기업, 운용사, 유관 정부기관 등을 한데 모아 기술창업 거점을 만들고 예비창업팀의 업무 시너지를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TIPS사업 설명회 현장에서는 창업팀과 TIPS운영사가 1대1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역삼로를 사이에 두고 해성빌딩, 명우빌딩, 동양빌딩, 태광빌딩 등 4개동의 건물로 이뤄진 TIPS타운은 약 1만㎡의 규모다. 인근에는 예비창업자·투자자·스타트업들의 허브인 마루180, 네이버D2팩토리, 디캠프, 구글캠퍼스서울 등이 자리하고 있어 창업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곳에서는 성공한 선배 기업가들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예비창업가 후배를 직접 발굴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선배 벤처기업이 창업 종잣돈(seed money) 1억원을 투자하고 정부지원을 최대 9억원까지 지원받도록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창업·투자·회수의 벤처 생태계 구축=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전자산업의 기반인 반도체 칩 기업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벤처기업 밀집지역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엔젤투자자부터 벤처캐피털, 투자은행들이 함께 있어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을 기회가 많다. 영국의 경우는 북런던의 낙후된 지역에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실을 제공해 창업자들이 모여들고, 정부의 창업진흥이 연계돼 ‘테크시티’라는 창업벤처구역이 형성돼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노키아의 몰락을 경험한 핀란드는 벤처창업육성에 집중해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 모바일과 같은 벤처기업을 탄생시키는 등 벤처붐을 일으켰으며 이들 벤처기업들이 핀란드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TIPS타운이들 창업밀집지역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유망한 인력들이 벤처창업에 도전하면 민간투자와 정부지원이 연계돼 사업 성공을 돕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지원이 아닌 보육, 성장, 졸업까지 책임을 지는 ‘창업-투자-회수’의 선순환 구조의 벤처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이들의 또다른 특징은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TIPS타운은 앞선 벤처지역을 모델로 탄생했다. 김 팀장은 “TIPS타운이 위치한 곳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창업팀과 관계사들이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오갈 수 있는 도로가 4차선을 넘으면 곤란하다”며 “TIPS타운을 이루고 있는 4개 건물이 2차선인 역삼로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어 쉽게 오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또 식당이나 문화시설이 인접해 있어 근무환경도 편리하고 교통도 편리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삼성전자, 현대차, LG, 네이버 등의 연구인력이 오가는데도 불편이 없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TIPS타운은 스타트업과 창업 지원기관들이 한군데 모여 있어 투자자들과 창업자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이 가능하고, 여기서 진행될 해외유명인사 초청강연, IR발표, 각종 엔젤투자 포럼 등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TIPS 프로그램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는 2013년부터 시작된 창업육성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엔젤투자사를 창업기업 인큐베이터 운영사로 선정하면, 엔젤투자사에서 창업팀을 선정해 정부에 추천하게 된다. 운영사와 정부는 선정된 TIPS 창업팀에 엔젤투자금과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지정된 보육센터에 입주시켜 집중 육성하는 구조다. 선발된 창업팀은 최장 3년간 엔젤투자 1억원과 함께 R&D 최대 5억원, 창업자금 1억원, 엔젤투자매칭펀드 2억원, 해외마케팅 비용 1억원 등 최대 9억원을 추가로 투자 및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133개의 창업팀이 선정돼 총 268억원의 엔젤투자와 451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됐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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