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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100대 기업 현금성 자산 300조 넘어
“차입으로 현금 확보 늘려…자금이 R&D 투자에 쓰이도록 해야”
- 기사입력2020-11-11 12:17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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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3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현금성자산(262조4000억원)보다 50조2000억원이 늘었다.
100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2015년 202조4000억원에서 2016년 233조원, 2017년 237조7000억원, 2018년 253조700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한해 만에 50조원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순유입)이 77조원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순유출) 57조3000억원보다 20조원 가량 많았다. 현금 유입이 많았음에도, 재무활동 현금흐름(순유입) 역시 32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경연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오히려 차입을 통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했다.
1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7% 감소한 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는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6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해졌다”면서, “비록 상반기에는 기업 투자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업의 투자여력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실장은 “투자가 위축되면 산업의 미래 경쟁력 훼손은 불가피하다”면서, “기업이 확보해 둔 자금이 R&D 투자 등 생산적 부문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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