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격차 커, 위기업종 추가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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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코로나 회복격차 커, 위기업종 추가지원해야” 산업연구원 “여행업 매출, 코로나 이전에 비해 10% 불과”

기사입력2021-11-01 15:07

여행업의 올해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10%대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기업종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코로나19의 지속과 자영업의 업종별 경영상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 비중이 높은 대면서비스업의 매출 회복속도 격차가 뚜렷했다. 올해 2~4월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업종이 일부 있으나, 여행업 등 많은 업종에서 여전히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피해업종인 여행업 이외에도 유원지 및 기타 오락 관련 서비스업과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업, 숙박업 등은 올해 들어 매출액이 2019년의 50~7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가 남아있는 업종도 있었다. 스포츠 서비스업과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제품 소매업, 정보통신장비 소매업, 음식점 및 주점업은 2019년의 70~80%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수준의 80%대 후반에서 90%대까지 매출이 회복된 업종들 역시 장기간 지속되는 매출 감소를 고려할 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서관, 사적지 및 유사 여가 관련 서비스업, 학원업, 개인서비스업, 방문 및 배달 소매업, 기타 상품전문 소매업(의약품, 화장품, 사무용기기 등), 생활용품 도매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면서비스업 올들어 매출 증가 전환…회복속도 격차 뚜렷

여행업의 올해 매출이 코로나 이전의 10%에 그치는 등 피해업종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대면서비스업 가운데 자영업 비중이 높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여행업, 교육서비스업(학원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에서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여행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90%대까지 줄어들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0%대에서 –70%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2~4월부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그 수준을 상회한 업종에 대해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기타 전문 도매업(연료,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방직용 섬유, 종이 등)과 건축자재 도매업, 문화, 오락 및 여가용품 소매업이 대표적이다.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감소한 뒤 회복하지 못한 업종에서도, 감소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장비 소매업, 방문 및 배달 소매업, 숙박업, 음식점 및 주점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행업 등 다수 업종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해, 회복 속도 격차가 뚜렷했다. 보고서는 자영업의 대부분 업종에서 경영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서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이 완화되면 앞으로 자영업의 경영상태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업종별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일부 업종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이나 비대면 소비로의 대체 등 소비행태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위드코로나 단계에서도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간의 자영업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2021년 3분기 매출 손실액의 80%(최대 1억원)를 지원하게 될 자영업·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경영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여행업 등 일부 업종이 제외됐으며, 보상금 규모도 1년6개월 이상의 경영 악화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업종별로 자영업의 상태를 살피면서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