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 가구 10곳 중 4곳이 1인 가구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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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2050년에 가구 10곳 중 4곳이 1인 가구이지만 연소득은 전체 가구의 42% 수준…자산은 38.5%, 부채는 39.1%

기사입력2022-12-07 14:2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10년대 들어 가장 주된 가구형태로 부상한 1인 가구가 2050년에는 전체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에 달했다.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에는 20.0%였으나, 2015년에는 27.2%로 늘었고 2020년 31.7%로 30%대를 돌파했다. 유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2010년대 들어 1인 가구를 주목한 이유다.

통계청은 앞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이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ECD 주요국가들의 추이도 이와 비슷했다. 2020년 전후로 영국, 프랑스, 일본의 1인 가구 비중은 30%를 넘었고 독일, 스웨덴, 핀란드는 40%를 상회하고 있다. 일본 등 일부 국가의 1인 가구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한국에 전파된 배경 중 하나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지역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대전이 37.6%로 가장 높았고, 서울(36.8%), 강원(36.3%), 충북(36.3%)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주거유형은 단독주택이 42.2%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33.1%), 연립·다세대 11.5% 순이었다. 전체 가구보다 단독주택, 주택이외거처 주거 비중이 높았다.

2020년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주거 점유형태는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고, 자기집 34.3%, 전세 17.5% 순이었다.

◇연간소득, 전체 가구의 42% 수준=지난해 취업 1인 가구는 414만 가구로 1년 새 44만 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7시간으로, 2015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와 전체가구의 가구소득 비교

<자료=통계청>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1년새 11.7% 증가했다. 전체 가구(6414만원)에 비하면 42.0% 수준이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49만5000원)의 56.5% 수준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비가 1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음식·숙박(16.6%)의 비중도 높았다 .

올해 기준 1인 가구 자산은 2억1108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4772만원)의 38.5% 수준이었다. 부채는 3583만원으로 전체 가구(9170만원)의 39.1% 규모였다.

◇보건지출,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전체 가구(22만6000원)의 54.4% 수준이었다. 지출 비중은 외래의료서비스가 31.2%로 가장 많고, 의약품도 29.5%에 달했다.

올해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정기 건강검진이 82.3%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적정 수면(76.7%), 아침 식사(58.5%), 규칙적인 운동(45.2%) 등이 뒤를 이었다 .

올해 조사대상 기간 2주일 동안의 1인 가구 유병률은 38.3%이고, 유병자의 평균 유병일수는 10.9일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1인 가구 중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7%였다. 전체 인구의 가족관계 만족 비중(64.5%)보다 6.8%p 낮았다. 1인 가구 중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6.7%로 전체 인구(52.8%)보다 6.1%p 낮았다.

지난해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16만1000가구로, 수급대상가구 10가구 중 7가구(70.9%)가 1인 가구였다 .

지난해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4.4시간, 주말 6.4시간으로 전체인구보다 각각 0.6시간 길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15만원 이상이 34.0%로 가장 많았고, 3만원 미만(20.1%), 9~15만원(17.0%), 5~7만원(16.6%) 순이었다.

올해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신종질병(23.7%), 국가안보(13.5%), 경제적 위험(13.5%), 범죄 발생(12.8%) 순이었다. 또, 1인 가구의 34.0%는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응답했고, 27.2%는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인구와 비교하면 각각 0.7%p, 1.3%p 높았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