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지원사업 “기술개발 아이템 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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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R&D 지원사업 “기술개발 아이템 있는지 확인” R&D 사업비 감액된 기업, ‘중소기업 R&D 융자’ 사업 활용을

기사입력2024-03-23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가연구개발사업 설명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어떤 연구개발 과제를 선택해야 할지,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등 막막할 수 있다. 특히 정부 R&D 예산이 줄어 일부 R&D 사업의 경우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준성 ㈜레드윗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연구노트 시스템 ‘구노(GOONO)’ 개발기업 레드윗이 지난 21일 개최한 ‘R&D빙하기, R&D사업 탐색 및 사업계획서 작성’ 세미나에서, “R&D 지원사업에 대한 절차와 사업기획에 필요한 사항을 먼저 파악해야 사업계획서를 원활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기업의 주력 기술에 따라서 R&D 과제를 찾기보다는 정부의 기술 로드맵에서 기업이 보유한 기술개발 아이템이 있는지 확인하고, 기업의 여건과 산학연 협력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계획서에 당위성, 목표, 개발내용, 사업화 담아라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정부의 R&D 사업은 각 부처의 사업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는 ‘기업마당’, ‘K-startup 창업지원 포털’, ‘IRIS(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등이 있다.

사업의 진행절차는 지원사업별로 절차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사업 공고 ▲과제 신청 ▲서면 평가 ▲대면 평가 ▲현장 조사 ▲지원과제 선정 ▲협약 체결 ▲기술개발(과제 관리) ▲진도 점검(다년도 과제일 경우) ▲최종 점검 ▲최종 평가 ▲사후 관리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연구원은 대면 평가의 경우, 평가위원과의 논쟁보다는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돼 있어 예상 질문과 참고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R&D 지원사업의 주요 목적은 기업의 사업규모 확장을 위한 단계별 기술지원, 기술창업 활성화 및 성장촉진, 기업 간의 상생협력활동 촉진,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다. 따라서 그 목적에 맞게 사업계획서에 연구개발의 방향성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R&D 사업계획서는 요구 항목에 따라 수많은 페이지를 작성해야 하므로 각 항목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청기한에 임박해 급하게 작성하기 보다 3주 정도의 기간을 설정해 작성할 것을 추천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개발의 당위성 ▲목표설정 ▲기술개발 내용 ▲사업화 방안을 골자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의 당위성=개발 개요와 함께 이 개발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기술의 문제점과 한계가 무엇이며, 개발 기술은 어떠한 점이 달라지는지, 경쟁사 제품과의 성능 비교 등을 담아 독창성과 차별성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자료(출처명기)를 제시해야 한다.

◇목표 설정=연구개발의 사업화를 전제로 해 정량적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정량화, 객관화가 필수이며 비계량적이고 주관적일 경우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정량적 목표는 분야마다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단, 선정되기 위한 과장된 목표 설정은 신뢰성이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기술에 대한 평가방법은 공인시험인증기관 측정, 제3자 외부전문가 입회 측정, 수요기업 평가 측정, 자체 측정이 있는데 자체 측정의 경우 명백한 사유가 필요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기술개발 내용=개술개발 내용은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개발방법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소개해야 한다. 개발구현 계획은 평가자들이 예측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경우, 업무 분장에 따라 기술개발 내용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화 방안=R&D 과제 완료 후 사업화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장의 수익성을 분석하고 우리 제품의 마케팅 방식을 설명하고,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정부 및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행 보고서 인용 혹은 각종 지표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원은 좋은 사업계획서는 사업내용을 여러번 읽지 않아도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작성돼야 하고, 제목·목표·개발내용·추진일정·사업비집행·사업화 등 작성된 항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4년도 중소기업 R&D 융자(이차보전)’ 활용하라

이 연구원은 정부의 R&D 계속·종료 과제 사업비 감액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공고한 ‘2024년도 중소기업 R&D 융자(이차보전)’ 지원을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중소기업 R&D 융자(이차보전)는 R&D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으면 정부가 그 이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정부 부처 R&D 2024년 계속·종료 과제 연구개발비가 당초 협약금액 대비 감액됨에 따라 협약변경을 완료한 중소기업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 이차보전율은 5.5%p 이내이며, 신청기간은 5월31일까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