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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증권사 3분기 순이익 2조4923억원…전분기 比 12.6%↓ 수탁수수료 증가에도 채권손익 부진 영향

기사입력2025-12-03 11: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3분기 순이익은 2조49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2조8502억 원 대비 12.6%(3579억 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6%(6814억 원)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증권사 수익성 악화는 증시 활황 속에서도 채권부문 손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탁수수료가 3739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수료수익은 4조394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 늘었으나,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관련 손익은 6276억 원 감소했다. 반면 주식·펀드·파생 부문 손익은 2415억 원에서 1조1279억 원으로 확대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기타자산손익은 외환 부문의 부진이 겹치며 967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5.6%나 줄었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1402.2원을 기록하며 6월 말(1356.4원)에 비해 원화가치가 약세로 전환된 점도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는 3조471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차이도 컸다. 대형사의 순이익이 2조12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 줄어든 반면, 중소형사는 3672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금감원은 “채권손익 감소폭이 대형사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6월 말 835.6%에서 9월 말 920.2%로 상승했고, 레버리지비율은 670.5%로 소폭 증가했다. 자산총계는 908.1조원으로 6.6% 불어났다.

한편 선물회사 3곳의 3분기 순이익은 230억7000만 원으로 전분기(225억3000만 원) 대비 2.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1%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이 29% 증가한 92억6000천만 원을 기록한 반면, 수탁수수료는 364억500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ROE는 전분기와 동일한 3.1%였다.

금감원은 “증권사 실적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금감원은 증권사의 건전성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본·유동성 규제 개선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발행어음 및 IMA 등 위주로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