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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기업가치 높이기 나선 상장사 170곳”
기업가치 제고 계획 참여기업, 코스피·코스닥 시총의 절반
- 기사입력2025-12-05 14:12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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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상장사가 “배당을 늘리겠다,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겠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겠다”와 같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와 실행 방안을 정리해 공시하는 제도다.최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2025년 11월 말까지 이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70곳으로 코스피 129곳, 코스닥 41곳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참여기업, 코스피·코스닥 시총의 절반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하면, 코스피·코스닥 전체의 44.7%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 기준으로는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시장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를 차지해, 대형 상장사 중심으로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는 전체 공시기업의 63.5%를 차지한다.11월 한 달 동안에는 솔트웨어, 세방전지, 아이센스(예고공시) 3곳이 새로 계획을 공시했다. 이미 계획을 냈던 기업들이 “얼마나 지켰는지”를 다시 보고하는 ‘주기적 공시’도 늘어나 11월에만 메리츠금융지주, KT, 카카오뱅크, LG전자, SK하이닉스 등 20개사가 이행 상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주기적 공시를 낸 기업은 누적 46곳으로 집계됐다.밸류업지수, 1년여 만에 77.2% 상승…ETF 순자산 1.1조원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적극적인 기업들로 구성된 밸류업지수는 2025년 11월 3일 1758.31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24년 9월 30일(992.13포인트)과 비교하면 77.2%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2.8%를 14.4%포인트 웃돈다.이 지수를 추종하는 밸류업 ETF 13종의 순자산총액은 2025년 11월 말 기준 1조1000억원에 이르렀다. 2024년 11월 출시 당시 496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6.6% 늘어난 규모다. 증가분 6182억원 가운데 2669억원은 실제 신규 설정으로 들어온 자금이고, 이 중 1669억원이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유입됐다.거래소는 밸류업지수 수익률이 높게 나오면서 외국인 거래 비중도 ETF 출시 초기 7.8%에서 2025년 11월 24.8%까지 커졌다고 설명했다.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자료=한국거래소>배당·자사주 매입도 확대…“결과·원인·다음 계획까지 보여줘야”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코스피 18곳, 코스닥 8곳 등 26개 상장사가 약 88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새로 결정했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77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해 주주환원 강도를 높였다.한국거래소는 이번 자료에서 “이행공시는 단순히 ‘목표를 달성했다·못했다’만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계획과 달라졌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다음 계획에 반영할지까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꾸준히 공시하고 이를 점검하는 과정 자체가 주주와의 소통 수단이자, 시장에서 ‘밸류업’ 기업을 가려내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