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참여한 ‘청년 마음건강 사업’ 학계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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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1만명 참여한 ‘청년 마음건강 사업’ 학계도 긍정 한국임상심리학회 공식 의제로 채택…사업 발전전략 모색

기사입력2025-10-29 10:50

서울시가 진행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임상심리학회 가을 학술대회의 공식 의제로 채택돼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청년을 위한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대표 모델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협업 등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만명이 넘는 청년이 사업에 참여했고, 상담이 종결된 1·2차 참여자 중 3000여명에 대한 사업 참여 전·후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긍정 정서는 향상되고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긍정 정서에 관련된 자아존중감(62.4→70.1점) ▲회복탄력성(59.2→66.7점) ▲삶의 만족도(51.3→65.0점) 등이 향상됐고, ▲우울(54.1→44.4점) ▲불안(52.5→43.7점) ▲스트레스(65.1→58.1점) ▲외로움(61.0→53.4점) 등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이와 함께 ▲추진력 등 집행기능(71.5→78점) ▲신체활동(39→44.1점)은 향상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실제로 청년들의 마음건강은 물론 활력 증진에도 유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추적평가에서는 긍정정서가 여전히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음건강 상담 프로그램이 참여자의 긍정 정서를 효과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런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계에서는 이런 성과에 주목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청년정책의 효과성과 방향성’을 주제로 사업모델의 성공 요인에 대해 분석,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의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모색할 방침이다.

서울광역청년센터 지인구 팀장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청년정책으로서 심리상담이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이후의 관리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서울청년기지개센터 임하린 팀장이 고립·은둔청년 대상 마음건강지원 모델의 효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뇌전증연구소의 엄소용 교수는 ‘청년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사업의 유효성 및 청년정책 기조지표 개발 연구’에 대해 발표하며 임상학적 관점에서의 사업 효과와 향후 평가 척도 고도화 방향을 제시한다.

발표 이후에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사업 모델의 확산과 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과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장점·효과성·방향성 ▲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의 고립은둔청년의 관점에서 본 청년 마음건강 지원 정책의 현재·미래·정책적 측면에서의 방향성 ▲신소미 서울광역청년센터장의 사업의 효과성과 정책적 함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조적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상담과 맞춤형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학계,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청년을 위한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