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안전경영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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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HDC현산, 안전경영 관련 정관변경 주주제안 수용 경제개혁연대 “ESG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제외는 유감”

기사입력2022-03-04 16:5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이 건설안전 및 ESG에 관한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의 정관 변경을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고,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경제개혁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경영과 관련된 4가지 주주제안 중 3가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의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회사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 APG·경제개혁연대와의 논의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및 건설 관련 법령의 준수 등에 관한 회사의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인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의 제안은 일부 내용을 수정해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총 4가지 주주제안 중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에 관한 정관 변경을 제외한 3가지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APG와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용 의견을 받아들여,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외에 3가지(전문 신설,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은 철회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이 건설안전 및 ESG에 관한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의 정관 변경을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고,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번의 사고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경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통과될 경우, 당초 주주제안의 취지와 목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관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은 안전과 같은 ESG 이슈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며,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이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기업에서 도입한 사례가 없고, 과도한 주주권 행사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는 ESG 관련 적극적 주주활동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APG의 주주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