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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日소비자, 한류 콘텐츠로 韓소비재 관심 커져
일본에서 ‘장르’로 자리잡은 한류…소비재 기업 일본 진출 지원
- 기사입력2022-03-23 09:17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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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재를 구매하기 위해 최근 일본인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일시적 붐이 아닌 하나의 문화 장르로 일본에서 자리잡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식품, 화장품, 인테리어, 디지털 제품 등 우리 소비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소비재 트렌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기회도 많아졌다.
코트라가 22일 개최한 ‘2022년 일본 소비재 시장 진출 설명회’에서, 유튜브 채널 ‘박가네’를 운영하는 오상과 츄미코는 일본인들의 일상으로 파고든 한류문화와 한국제품의 위상을 이처럼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박가네는 한국인 오상(박준식), 일본인 츄미코(박미사) 부부가 운영하는 채널로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의 사회, 문화에 관한 이슈를 한국에 전하고 있으며 40만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집콕’으로 한국 콘텐츠에 관심 집중=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본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분야는 바로 한국 콘텐츠다. 제4차 한류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각광 받으면서 한국 소비재 제품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K뷰티로 알려진 우리 화장품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일본으로의 수출이 5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1% 성장해서 6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의약품 식품도 3년 연속 20%가 넘는 수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내 슈퍼마켓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 식품들<자료=코트라>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전후해 한일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진 이후, 일본에서 일명 한류열풍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며 그 맥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드라마 ‘겨울연가’가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며 일본사람들에게 한류라는 단어를 각인시켰으며, 최근에는 TV 및 광고대행사가 의도한 상업적인 유행이 아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의 대두로 인해 한류가 확고한 인기장르로 일본에 정착됐다.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톱10위 중 7개가 한국 콘텐츠일 정도다.
◇한류 영향…한국 소비재에 대한 흥미↑=유튜버 오상은 한국 드라마와 한류 스타들의 생활상이 각종 매체에서 보도되며, 노출이 많아진 한국 소비재가 일본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한국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오상에 따르면, 기존에 일본에서 접할 수 있었던 한식이 일본 사람들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것들이었다면, 최근에는 한국에서 실제로 먹는 현지의 맛을 찾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창고형 쇼핑몰인 코스트코는 한국의 식품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유통채널이다. 풀무원, 씨제이, LG생활건강 등은 다양한 한국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유명 식품업체들까지 한류에 편승해 치즈닭갈비, 순두부 등 한국음식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오상은 이제 신라면이 없는 슈퍼는 일본에 없다며,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일본인들이 불닭볶음면을 찾고 있고, 그만큼 한국식품의 진입장벽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코트라, 소비재 기업 일본 진출 지원=코트라는 이러한 일본내 한류 트렌드에 부응해 우리 기업의 소비재 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트라는 일본 MZ세대가 관심있는 화장품식품 분야의 국내 기업 약 100개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올해는 한류 팬층이 한층 넓어져 전 연령대의 일본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가공식품 ▲문구용품 ▲컴퓨터 주변기기 ▲아이디어 상품 등 소비재 전 분야의 국내 초보 수출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3~4년전만 하더라도 오프라인 바이어를 매칭해주는 사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진입장벽이 낮아 우리 소비재 기업들의 초기 시장 진출이 수월해졌다. 코트라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소비재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온라인 쇼핑몰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SNS 등 온라인 판매 툴을 활용해 일본시장 진입을 지원하며,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던 제품은 오프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을 통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상설매장 입점 등을 돕는다.
또, SNS로 일상정보를 획득하는 MZ세대 소비심리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MCN(인플루언서 소속사) 등과 협력해 일본 내 디지털 마케팅도 지원한다.
코트라 일본무역관은 나고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4곳에 있는데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소비재 기업은 코트라 일본무역관을 통해 일본 시장정보를 획득하고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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