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서비스업 연계성…주요국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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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연계성…주요국보다 낮다 제조 수출경쟁력 위해 융합과 중간재로서 서비스업 경쟁력 필요

기사입력2022-10-24 10:47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글로벌 가치사슬(GVC)에서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가 제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우리나라의 제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융합과 중간재로서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제조업의 미래, 중간재로서의 서비스업 위상 제고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세계경제 구조의 변화로 전체적인 글로벌 가치사슬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력은 제조 부문 수출보다 높게 나타나며, 서비스업이 GVC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서비스 경계 무너져=보고서는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국제분업구조의 진전, ICT 기술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 그리고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등은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경계를 허물면서 산업 간 융합과 경제전반의 서비스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독일의 지멘스사는 철강, 기계조명, 의료기기, 가전 등 제조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의 수명 주기에 요구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산업과 고객의 특성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오토바이 메이커 할리데이비슨은 ICT를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제조시간, 제조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맞춤형 제조 등 품목의 다양화를 이뤘다. 또한 제품당 제조시간도 기존 21일에서 6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

◇서비스 투입 비중 확대돼=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서비스 부문 투입 비중이 제조업 투입 비중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총 수출에 서비스 투입 비중은 2011년 43%에서 2021년 47%로 증가했다. 반면 제조 부문의 투입비중은 같은 기간 1%p 상승에 그쳤다. 상품 생산과정에서 서비스 중간재 기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조 생산과정에서 서비스와의 연계성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 제조 5개국 중 독일의 제조업 수출에 내재된 서비스 투입 비중은 36.5%로 가장 높다. 이어 일본 30.4%, 중국 29.7%, 미국 28.2%, 한국 27.9% 순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수출에 내재된 국내 서비스 투입 비중이 주요 5개국 대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중간재로서의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주요국 대비 국내 서비스와 제조업 간의 융합도 미흡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향후 우리나라의 제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와 제조업 간 융합과 중간재로서의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혁신은 향후 국제 제조업체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조과정을 서비스화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