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정부과제 준비는 지금부터…1·2월은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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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AI정부과제 준비는 지금부터…1·2월은 늦어” 2026 R&D to IR 브릿지 DAY…유망기업 IR과 전문가특강 진행

기사입력2025-11-20 14:3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내년도 AI 관련 정부 R&D 과제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내년초에 준비를 시작하면 이미 늦을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송진혁 한국AI기술협회장은 ‘R&D 및 투자유치에 필요한 AI기술 개발과 활용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에서, 정부 AI R&D 과제 지원을 위한 첫 번째 성공전략으로 “지금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과 상상력집단이 공동주최하고, 머니비와 서울청년회의소, 한국AI기술협회가 공동주관한 2026 R&D to IR 브릿지 DAY에서 진행됐다.

송진혁 한국AI기술협회장은 19일 2026 R&D to IR 브릿지 DAY에서 열린 전문가 특강에서, 정부 AI R&D 과제 지원을 위한 성공전략을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R&D를 추진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정부 사업은 통상 1~2월 중 공고가 나오고, 3~5월 사이 신청마감과 계약 등이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연초 공고를 확인한 뒤 정부과제 지원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시간에 쫒겨 급하게 지원서를 쓰게 되고, 준비에 부족한 면이 생기면 과제로 선정되는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송진혁 회장은 11~12월에 먼저 정부과제 지원을 위한 아이디어 기획과 사전조사,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을 완비하고 1차 제안서 작성을 완료해둘 것을 권했다. 실제 공고가 나오면 공고에 맞춰 세부 내용을 수정하더라도, 큰 방향성은 확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스토리텔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회장은 “AI를 접목시키면 다 좋을 줄 알지만, 정부에서는 뚜렷하게 보고 있는 게 있다”며, 고용창출이나 수출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ESG 경영 실천이나 시니어 계층 및 경력단절 여성과의 접목 등 AI 활용에서 확실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정부과제 지원 성공전략으로는 “냉정히 나의 비즈니스를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AI 바우처나 R&D 과제가 다수 있지만, 어떤 부분이 자신의 비즈니스에 적합한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제조기업의 AI 도입 관련 사업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제조업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또 최근 AI 관련 R&D 트렌드로 RAG(검색증강생성)가 주목받았다고 했다. “인터넷이나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료를 AI가 순식간에 빨리 가서 읽고 와서 원하는 답변을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 내년 트렌드로는 멀티모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 다수가 채팅을 입력하고 텍스트로 정보를 받는 방식이었으나, 최근 대형 AI들은 이미지를 입력한 뒤 이미지를 받거나, 영상을 넣고 글을 받는 등 수준높은 멀티모달 기술이 구현되고 있다. 이런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가 내년 AI 관련 R&D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가장 핫한 AI의 트렌드인 에이전트AI도 빼놓지 않았다. AI에게 원하는 물건 유형을 설명하기만 하면, 쇼핑몰에 있는 상품 리스트 중 구매 가능한 제품을 몇 개 골라 제안하고, 그중 하나를 사람이 선택하면 구매까지 대행하는 높은 수준의 에이전트 AI가 도입되고 있다. 송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R&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송 회장은 “인간이 화성에 이주하는 등 과거에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들이, AI로 인해 앞당겨지고 있다”며, AI로 인한 기술발전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컨설팅그룹 최병욱 의장은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IT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7개 기업 IR 발표…혁신우수상에 마로로봇테크

한국청년회의소 건물에서 이날 열린 IR DAY는 IR발표와 평가, 전문가 특강, 컨설팅 및 네트워킹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특강으로는 송진혁 한국AI기술협회장 이외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김현중 본부장이 내년도 중소기업 R&D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안내했다.

IR 발표는 정식 5개사와 특별발표 2개사 등 총 7개사가 참여했다. 평가결과 혁신도전상은 엠아르오디펜스가, 혁신성장상은 삼우디씨씨가 받았다. 기술성, 성장성, 혁신성 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마로로봇테크는 혁신우수상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컨설팅그룹 최병욱 의장은 개회사에서 “좋은 아이디어, 좋은 비즈니스 모델만 가지고 있다면 좋은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업인을 돕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IT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